유병윤 지부장은 “솔직히 15년 관세 철폐를 골자로 하는 한미FTA는 지금 당장 한우농가에 미치는 직접적인 타격보다 농가가 느끼는 불안 심리로 인한 소 홍수출하와 사육의지 저하 등 간접적인 타격이 더 크다”며 “연말인데도 소값이 하락하고 있는 현 상황이 한미FTA에 대한 한우농가의 심리상태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지부장은 한미FTA로 인한 수입산 쇠고기 관세 철폐도 문제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라고 짚었다.

“한미 FTA는 시작에 불과할 겁니다. 곧이어 뉴질랜드, 호주 등에서 개방을 요구하고 나올 게 불 보듯 뻔하지 않습니까. 축산은 쌀과 함께 민족산업입니다. 식량자급률이 세계적인 화두인 이때, 자국의 농업을 돌보지 않고 대책도 없이 수입산을 개방하는 건 말도 안되는 거죠.”

유병윤 지부장은 위축심리와 축산시장 경제불안이 오래 갈 것 같다며 요즘 한우 농가의 상황을 전했다.

“암소 값이 너무 싸다보니 암소를 처분하려해도 처분을 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때문에 송아지가 늘어나고 있죠. 지금 농가에 있는 거세우를 예를 들어 보면, 24~27개월 전에 250만원을 주고 사서 키웠어요. 소를 키울 때 사료값만 320만원 이상이 들죠. 여기에 축사에 깔아 주는 볏짚 가격이 5~6만원, 정기 소독비에 구충제약, 효소제 등까지 추가로 들어가요. 이렇게 키운 거세우가 현재 540만원에 거래되고 있어요. 100만원 이상 적자죠. 이런 상태라면 소를 안 키우는 게 더 이익일 정도예요. 암소는 상황이 더 심각하고요.”

유병윤 지부장은 정부 차원에서 대책을 하루라도 빨리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책도 없이 수입산을 개방했으니 이제라도 한우농가를 위한 대책 마련에 정부와 지자체가 발 벗고 나서야 합니다. 송아지 안정제도 보존해주지 않고 있어요. 암소의 숫자를 줄이기 위한 도태자금 지원도 필요합니다. 폭등한 사료값에 대한 안정책도 필요하죠. 일본의 사료안정자금제도를 도입하는 것도 방안입니다. 정부의 특별 사료구매자금 상환이 시작되면 주저앉는 농가가 발생할 겁니다. 조사료의 자급에 대한 대책도 필요합니다.”

유병윤 지부장은 “정부, 지자체와 더불어 축협에서도 조합차원의 대책마련을 내놓아야 한다”며 “축협의 하나로마트에서부터 떨어진 소값에 맞게 쇠고기 소비자가격을 내려 시장가격을 조정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