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1월1일 새해를 맞이하는 당진에는 큰 변화가 생겼다. 당진군이 117년간의 역사를 뒤로하고 당진시로 새롭게 출범한 것이다. 최근 몇 년간 당진은 산업화에 따른 급속한 인구 증가로 당진읍 인구 5만 명, 당진군 전체 인구 15만 명에 도달하며 시 설치를 위한 요건을 갖췄다. 지난해 국회에서 시 설치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서 시 설치가 확정됐다. 당진시는 2030년 50만 자족도시 건설을 위한 명품 당진시 조성을 목표로 내걸고 있다. 당진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 당진시에 바라는 점을 시민들에게 들어봤다.
홍사범 당진상공회의소 회장“철강 연관기업 유치해 도시 성장 이끌어야”
홍사범 당진상공회의소 회장은 “현대제철과 동부제철, 동국제강 등 한국을 대표하는 철강 기업들이 줄줄이 들어오면서 당진은 급속한 발전을 이뤘다”며 “당진항과 서해대교, 당진-대전 간 고속도로 등으로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당진 발전에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시 승격이 된다고 저절로 인구가 증가하고 도시가 발전하는 것은 아니다”며 “대규모 철강회사들의 연관기업들이 입주해야 지속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환경적 유해 요소가 높은 기업이 아니라면 적극적으로 유치해 현재 들어와 있는 기업들과 시너지효과를 창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포항과 광양, 울산 등과 같은 도시로 발전하려면 철강 제품의 가공도 지역 내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행정 차원에서 소신을 가지고 철강 클러스터를 활성화시켜야 해요. 행정적 절차를 간소화해 기업하고 싶은 당진을 만들어야 합니다.”
임세광 한국문인협회 당진지부장
“문화예술 발전이 도시 발전으로 이어져”
“예술인 발굴하고 육성하는 역량 키워야”
임세광 한국문인협회 당진지부장은 도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문화예술 분야의 발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지부장은 “문화예술의 발전은 산업화 속에서 시름하는 시민의 정서를 보듬고 시민의식을 고취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산업이 발달한 이후에는 문화 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진 사례가 많은 만큼 당진시도 문화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예술인을 위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세광 지부장은 현재 문화 정책의 문제점으로 문예의전당, 문화원, 문화예술학교 등의 활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점을 꼽았다.
임 지부장은 “현재는 예술적 발전보다는 건강과 취미생활을 위한 문화센터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문예의전당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예술인을 발굴하고 교육해 문화예술 분야의 발전을 이끌어 내는 것이 도시 발전을 위한 선결과제”라고 강조했다.
이해운 예감건축사사무소장
“도시 구심점 역할하는 열린 공간 필요”
“지역사회 미풍양속 지켜나가야”
“강력한 도시를 형성했던 그리스에는 아고라가, 로마에는 포룸이라는 열린 공간이 있었습니다. 이곳은 집회와 모임을 열고 시민들이 모여 대화할 수 있는 장이었죠. 당진에도 도시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이해운 예감건축사사무소장은 “현재 당진은 과거 당진읍 주변만 봐도 구도심, 신도심, 먹자골목, 대덕수청지구, 센트럴시티 등 곳곳이 산발적으로 개발되고 있다”며 “당진이 과거부터 이어져 온 자연발생적 도시인 만큼 계획도시와 같은 형태를 만드는 것은 힘들지만 도시의 중심을 잡아줄 상직적인 건축물이나 광장 또는 공원 등의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해운 건축사는 “도시가 확장되고 외부인구 유입이 늘면서 당진은 농어촌 중심에서 산업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웃 간의 정과 지역사회의 따뜻함이 남아있는 옛 고향의 풍경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지역의 미풍양속을 지켜가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