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요즘, 특별한 해외여행을 다녀온 이들이 있어 화제다. 지역사회의 나눔과 상생을 위해 만들어진 재단법인이 기금을 지원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고 있는 학생들과 함께 필리핀 빈민가를 방문, 나눔을 실천하는 공정여행을 다녀온 것이다. 나눔이 또 다른 나눔을 만든 여행인 셈이다.
지속가능 상생재단(이사장 김봉균)은 지역 내 대학생 36명을 선발해 1인당 100만원씩 꿈나무 장학기금을 전달하고 해외연수기금을 추가로 지원(장학 및 연수기금 총 4천만원)해 필리핀으로 4박5일 여행을 다녀왔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사는 대학생 36명 선발
지속가능 상생재단은 당진지역 공동체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갈 다음세대 중 일시적인 어려움으로 고통 받는 지역 대학생을 선발해 나눔의 의미와 희망을 공유하는 계기를 만들어준다는 취지로 ‘대학생 꿈나무 육성 장학 및 연수기금’ 지원을 진행했다.
가정 형편상 학기 중은 물론이고 방학에도 등록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제대로 된 휴식조차 취할 수 없는 학생들이 우선 선발 대상에 놓였다. 그 중에서도 어려운 형편에도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해 온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학점도 살폈다. 당진시내 결손가정이나 저소득가정, 특수한 상황으로 어려운 여건에 처한 대학생 중에서 평균 B학점 이상인 대학생 36명이 최종 여행 명단에 올랐다.
상생재단 측은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학생들에게 해외여행의 체험과 휴식의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먹고 놀기만 하는 관광’이 아니라 좀 더 의미있는 시간을 부여하기 위해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고민은 나눔을 통해 조성된 재단의 기금으로 여행을 가는 아이들이 다시 나눔을 몸소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하는 것으로 실현됐다.

쓰레기마을 톤도에서 봉사 통해 ‘나눔’ 배워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한 상생재단 공정여행팀은 지난달 20일 새벽 6시30분경 인천공항에서 비행기에 몸을 싣고 3시간30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 필리핀 마닐라로 날아갔다. 공정여행팀이 마닐라에 도착하자마자 찾아간 곳은 필리핀 마닐라시 서북쪽 파시그강을 따라 길게 늘어선 톤도(Tondo) 지역이었다. 톤도는 국내 언론에도 수차례 소개된 바 있는 쓰레기 매립마을로, 쓰레기가 산처럼 쌓여있는 빈민가다.
학생들은 당진 지역주민들에게 사전에 지원받아 가져간 옷, 신발, 가방, 모자 등 물품 박스 30여 개를 직접 손에 들고 톤도를 찾았다. 학생들은 직접 구호물품을 톤도에 사는 아이들에게 나눠주고 마을 곳곳에 방치된 쓰레기를 줍고 청소하는 봉사를 실시했다.
김병빈 상생재단 사무국장은 “빈민가 아이들에게 옷가지 등을 전달하고 봉사활동을 하면서 학생들이 도움을 받고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가진 자만 할 수 있는 특별한 것이 아니라 누구든 할 수 있다는 걸 몸소 배우는 기회를 가졌다”며 “학생들이 지역재단의 도움을 받아 여행을 왔지만 마음만 있다면 내가 줄 수 있는 선에서 작은 것이라도 나누며 살 수 있다는 걸 배울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꿈도 못 꿨던 해외여행”
21일과 22일에는 어려운 가정 형편에 처해 몸과 마음 모두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 어려웠던 학생들을 위한 시간이 마련됐다. 학생들은 자연이 그대로 보존된 필리핀 무인도를 일주하고 필리핀 젊은이의 거리인 이스트우드와 2차 화산 지역으로 유명한 따가이따이를 관광했다.
마지막 날에는 필리핀 국립대학을 방문해 필리핀 대학생과 교류의 시간을 갖고 마닐라 시내의 유적지를 탐방했다.
조성춘 상생재단 이사는 “지금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 몸도 마음도 힘든 아이들이지만 나중에 사회에 나가서는 이번 여행이 계기가 되어 조금이라도 사회에 나누며 사는 사람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며 “체험을 통해 나눔을 몸소 겪은 만큼 아이들이 느낀 것이 많은 유익한 여행”이었다고 말했다.
이우선 상생재단 이사는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밝고 건강하게 생각하며 감사할 줄 아는 학생들의 모습이 감격스러웠다”며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