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으로 떠나는 공감여행’이라는 제목의 작은 가이드북을 출간했습니다. 아직은 미흡하지만 더 나은 다음을 기대하면서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공정여행이 뭐에요?”라는 물음에 “네이버에 물어봐!”하고 답합니다. 공정여행 신나는동행 협동조합 신민정 대표는 공정여행 정의에 대해 착한 여행, 의미있는 여행, 알찬 여행이라고 정의를 내립니다.

공정여행이란 그 지역의 문화를 존중하고 지역주민이 관광에 주체적으로 참여하도록 돕는 여행입니다. 또한 자연을 보호하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여행이며, 여행경비가 지역경제로 환원되도록 지역 커뮤니티와 협업을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여행을 말합니다.

코로나19 이후 많은 것이 변했지만 그중에 사람들이 쉼을 통해 활력을 충전하는 여행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코로나19 이후의 여행은 가족, 친구와 함께 가볍게 떠나는 여행과 나홀로 여행 등으로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이에 공정여행은 지역의 문화와 역사, 관광, 체험 등의 테마여행 및 도·농을 연결하는 농촌체험 등 지역의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등을 알아가며 보다 생생하게 지역을 알아가는 과정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고령사회를 이롭게 하는 충남여성연합 당진지회(이하 당진고사리)는 당진의 문화, 역사, 관광자원을 알리며 당진을 방문한 사람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여행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코스 계획을 구성해 왔습니다.

당진고사리는 지난 2018년 9월 제주도에서 개최한 전국 고사리 창립총회를 기점으로 대전, 강원, 서울 , 충남 등 각 지역에서 창립하며 전국 조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고사리에서는 정부정책을 들여다보며 심포지움과 세미나, 포럼 등을 통해 정책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 정책은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리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고, 초고령사회가 되면서 노령 여성들의 빈곤 문제는 더욱 우리 사회를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고사리는 여성들의 나이듦과 빈곤에 대한 심각한 고민에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당진시는 2020년부터 여성일거리TF팀을 만들고 여성친화특화사업 공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당진고사리는 2021년도 공모사업을 통해 ‘떠나자! 공감여행’ 코스 플랜팅을 시작했고 그 기록물로 ‘당진으로 떠나는 공감 여행’ 가이드북을 발간했습니다.

이제는 2년차 공모사업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시대에 어떻게 하면 여성들이 지역에서 일거리를 찾고 그 일을 통해 보고 즐기고 체험하는 동시에,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고민을 해봅니다.

풀어가야 할 과제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코스 플랜팅을 진행하며 합덕과 신평을 중심으로 한 100년이 넘는 천주교 공소들을 돌아보면서 성지순례코스로 만들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고, 곳곳에 흩어져있는 문화 유적과 볼거리들을 연결하고 스토리텔링 작업을 통해 관광 상품화 하는 작업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또한 지역커뮤니티와 협업체계를 만들어가는것도 공정여행에서는 필수적인 과제입니다.

당진이 스쳐 지나가는 도시가 아니라 머물고 싶고, 가고 싶고, 찾고 싶고, 먹을 것이 있는 곳, 즐길 것이 있는 곳, 쉼과 휴식이 있는 당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주에 한달살이를 떠나는 이들을 보며 당진에서 1박하기, 당진에서 한달살이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제 시작에 불과하지만 당진고사리는 2년차 공모사업을 통해 공정여행가를 양성하며 지역 내 및 타 지역의 수요자를 발굴하고 공정여행가들이 계속 활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갈 계획입니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당진고사리 회원들과 여행을 사랑하는 당진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당진이 멋과 맛이 어우러져 머물러 살고 싶은 도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