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으로 봉사해온 21년, 긍지 느껴”

이재식 신평의용소방대장

“별로 한 일도 없는 것 같은데 큰 상을 받게 돼 부끄럽습니다.”

11월9일 제37회 소방의 날을 맞아 지역에서는 최초로 국민포장을 수상한 이재식(47세) 신평소방대장은 이는 600여 당진군 의용소방대원들의 땀과 노력의 결과라며 수상의 영광을 일선 대원들에게 돌렸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여하기 위해 서울을 다녀온 이 대장은 김 대통령으로부터 상을 받기 위해 2시간 동안이나 예행연습을 해야 했다고 한다.

‘대통령이 좋긴 좋더라’고 농담을 던지면서도 상의 위상만큼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는 듯 했다. 그도 그럴것이 국민포장은 전국에서 민간인 2명, 소방공무원 3명 등 5명에게 주어진 상으로 수상자로 확정되기까지 2개월간의 심사기간을 거쳤다고 한다.

이 대장은 민간인 신분으로 21년간 간부만 맡아오면서 대원들을 지휘·통솔해온 경력이 국민포장을 수상하게 된 배경인 것 같다고 나름대로 분석했다.

그러나 그의 공적조서엔 신평소방대장 대행시절에 당진군이 전국 소방왕 경연대회를 제패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고 긴급구조 119프로에 출연계기가 되기도 한 96년 교통사고 구급활동의 모범사례 등 사회적으로 이름을 날렸던 사례들이 수두룩하다. 전시체제와 똑같은 소방업무에서 이 대장 특유의 강한 지도력이 빛을 발했던 사례들이다.

특수부대 출신으로 군 제대후 스물여섯의 나이에 훈련부장으로 스카웃 돼 ‘아버님 또래들’과 함께 소방대 활동을 해왔다는 이 대장은 전국 소방왕 6연패의 업적 등 소방에 있어서는 당진군이 어느 지역보다 우수한 장비와 인력을 갖고 있다며 그 일원으로서 자부심이 대단했다.

반면 몸으로 봉사하는 일이다 보니 해를 거듭할수록 30대 이하의 젊은 대원을 찾아볼 수 없어 안타까울 뿐이라고. 이 대장은 소방업무가 고도로 전문화 되더라도 민간인의 역할은 결코 줄어들 수 없을 것이라며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책임감과 자긍심으로 소방봉사에 적극 나서 달라고 후배들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