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의사회(회장 김중근, 열린내과 원장)는 지난해 12월29일 당진문화원 대강당에서 생명사랑 문화조성을 위한 청소년 자살예방 포럼을 개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도 우리나라 자살율은 10만명당 31.2명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을 뿐 아니라 10~30대 사망원인 1위, 40~50대 사망원이 2위가 자살로 나타났다.

김중근 당진시의사회 회장은 “특히 청소년 자살의 경우 개인적인 문제나 가족의 문제가 아닌 국가와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공통의 과제로 꼽힌다”며 “청소년 자살 문제에 심층적으로 접근하고자 자살 예방과 관련된 사회 각계 전문가와 함께하는 청소년 자살예방 포럼을 개최했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지역 전문가들의 강연이 이어졌다. 이인숙 당진시보건소 방문간호팀장은 “청소년 자살은 사회적 문제로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지역사회와 연계해 응급 위기 대응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강 연

이인숙 당진보건소 방문간호팀장

“위기 대응 시스템 구축해야”

“자살은 사회적 문제”

이인숙 당진시보건소 방문간호팀장은 보건소에서 시행하는 자살예방 관련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힘든 일이 발생할 경우 혼자 고민하지 말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 함께 해결할 것을 권했다. 이 팀장은 “보건소에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증진 교육을 실시하고 관련 검사를 통해 문제 가능성이 있는 학생들을 따로 관리하고 있다”며 “특히 방과후와 방학 중 상담 프로그램을 집중 운영해 어려운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학생들이 마음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위기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소방서와 경찰서, 복지시설 등과 자문회의를 개최해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살은 개인적인 일이라기 보다는 사회적 문제로 바라보고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주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해요.”

안영순 청소년지원센터 상담사

“중학교부터 입시 스트레스”

“학교 밖 생활에도 관심 가져야”

“당진은 중학생 인구 대비 고등학교 정원이 부족해 성적이 떨어질 경우 타 지역으로 지원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들이 고입 때부터 스트레스를 겪고 있죠. 통계청 자료에서 자살하고 싶은 이유 1위가 진학 문제인 점을 감안하면 간과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안영순 청소년지원센터 청소년상담사는 “학교 밖에 있는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이 전무한 상태”라며 “학교 부적응이나 가출 등 여러 이유로 학교를 중도 포기한 청소년들에게도 관심을 가져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교육이나 캠페인 등이 수시로 이뤄져야 하며 자살 위기의 청소년을 모니터링해 문제를 해결하고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법을 도와줘야 한다”며 “지역사회가 청소년을 위한 통합지원망을 구축해 위기 대처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성희 교육지원청 wee센터 실장

“지역사회 함께 대응해야”

“이상 징후 나타나면 관심가져야”

유성희 당진교육지원청 wee센터 실장은 “청소년의 경우 학교 부적응에 따른 우울증과 학업 스트레스로 인한 자살이 주요 원인”이라며 “위기에 처한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유 실장은 “학교와 가정, 교육청뿐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께 연계해 대응해야 한다”며 “따돌림으로 인한 우울증이 극단적 선택을 불러오는 사례가 많은 만큼 평소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직 제대로 된 판단력을 갖추지 못한 청소년의 경우 주변의 영향을 크게 받아요. 유명인이나 주변 사람들의 자살에 대한 충격으로 모방 자살을 하기도 하죠. 생명 존중 교육을 강화하고 ‘죽고 싶다’고 말하는 등 이상 징후가 나타났을 때 잘 대처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