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먹으면서 텔레비전을 보니, 올해에도 우리나라의 경제살림이 그다지 좋을 것 같지는 않다. 그래서 대통령께서도 올해의 물가를 3% 이내로 잡겠다고 한다.
물가가 오르면 가장 힘든 것이 우리네 서민들인데 하는 생각을 하며 텔레비전을 계속 보는데 뜻밖에도 물가인상의 요인으로 배추값을 예로 든다. 배추 한 포기에 10달러가 넘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는 것이다.
순간 나는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농촌에는 어느 지역에서나 마찬가지로 밭마다 무참하게 썩어가고 있는 것이 배추며 무가 아닌가.
밭이라도 치우려고 그냥 가져가라고 사정을 해도 거들떠 보지도 않던 것이 이제는 큰 일거리로만 남아 있다. 그런데 이런 시기에 물가와 배추를 비교하는 것이 시의적절한 지는 의문이 아닐 수 없다. 다른 공산품 가격은 한 번 오르면 절대로 내릴 줄을 모르는데 유일하게 농촌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 가격만은 한 번 오르면 얼마 안가서 반드시 내린다.
그래서 쌀값도 몇 년째를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
요즘 각종 언론에서도 떠들썩한 소값도 맥을 못추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가 농민을 위한 아무런 대책도 없이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다. 하지만 뚜렷한 대책도 없이 농민에게 무조건적인 양보만을 강요하고 있다. 곤두박질한 소값 보장을 요구하며 2천마리나 되는 소를 몰고 여의도를 가려는 축산인들을 중간에서 집으로 돌려 보내기에만 급급하다.
올해는 선거의 해이다. 말로만 하는 푸짐한 선거공약에 또 한 번 시달려야 할 것 같다. 농촌 서민을 위한 진정한 일꾼은 없는 것일까?
그 분이 기다려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