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면 나뭇잎들은 모두 자신의 자리를 내려놓고 가지와 이별을 합니다.

나무들은 뼈만 앙상하게 남아 그 갈빗대를 적나라하게 드러냅니다.

동물들은 몸을 움츠리며 밖에 나오기를 두려워합니다. 아예 동굴이나 땅에 처박혀 자신들이 뛰놀던 세상과 단절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겨울이 되면 사람들도 몸과 마음이 오그라듭니다.

두터운 옷으로 무장하고, 그것도 모자라 눈만 남기고 온 몸을 무엇인가로 다 감쌉니다. 그래서 겨울을 사람들은 시련기, 절망의 계절이라고 부르기에 주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겨울은 하나님이 만드신 것입니다.

“주께서 땅의 경계를 정하시며 주께서 여름과 겨울을 만드셨나이다.”(성경 시편 74:17)

필요하므로 하나님께서 만드신 것이며, 이유가 있으므로 존재하는 것입니다.

겨울은 보이지 않는 뿌리를 땅속 깊이 내려 박음으로 성장을 준비하는 기간입니다.

겨울에는 모든 것이 황폐해 보입니다.

모든 것이 중단되어 버린 소비의 시간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겨울은 외형으로는 앙상하고 처절하고 소망없어 보이지만, 안보이는 뿌리는 오히려 견고해 지는 시간입니다.

인생의 모든 성장은 겨울을 통해서 주어집니다.

겨울 없는 성장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지금 어떤 겨울로 울고 있습니까?

어떤 겨울이 힘들게 하고 좌절하게 하고 자포자기하게 만듭니까?

겨울 나무가 땅의 정기를 받아 성장을 준비하듯, 이 글을 읽는 성도님께서도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아 겨울 인생이 성장의 계절로 전환되기를 기도합니다.

겨울이 지나면 반드시 봄이 온다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됩니다.

고통 가운데 절망하는 사람을 봅니다.

세상을 비관하며 자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온 우주보다 귀한 자신의 생명을 스스로 끊어버리는 순간적이나 절망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겨울은 춥습니다. 힘듭니다. 고통스럽습니다. 그러나 겨울 후에는 따스한 훈풍도 불어온다는 것을 또한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겨울도 만들었지만 봄도 만드셨습니다. 봄은 겨울이 있어야 그 가치가 빛나게 되어 있습니다.

봄의 가치를 느끼게 하기 위해서, 불가피하게 다가온 겨울의 아픈 마음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우리의 마음을 다잡읍시다.

“나의 사랑하는 자가 내게 말하여 이르기를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쳤고, 지면에는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할 때가 이르렀는데 비둘기의 소리가 우리 땅에 들리는구나.”(성경 아가서 2:10-11)

겨울을 겪어본 사람만이 추위에 떠는 사람의 심정을 헤아릴 수 있습니다.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과 인생을 논하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생의 진정한 의미는 겨울을 통해서 깨달아 진다는 말이겠지요.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본 사람은 눈물 젖은 빵을 먹고 있는 사람의 마음을 이해합니다.

그 눈물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함께 마음으로 울어 줄 수 있습니다.

자신을 드러내는 돕는 자의 유익이 아니라, 눈물 흘리는 자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진심어린 손길을 내밀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겨울은 사랑’이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사랑이 창조되는 근원이요, 사랑을 행할 수 있는 영양분이기 때문입니다. 겨울은 사랑의 앞잡이요 길잡이입니다. 겨울 없는 사랑은 아무리 품어도 생명을 낳지 못하는 무정란입니다.

겨울은 무정란을 유정란으로 만드는 신비로운 힘입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는 겨울을 겪고 있는 수제자 베드로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내가 너를 위하여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니 너는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 하라”(성경 누가복음 22:32)

지금 우리는 겨울을 지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성장의 겨울,

봄을 만나는 겨울,

사랑으로 열매맺는 겨울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