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가 학교급식에 친환경 해나루쌀을 공급하는 사안을 두고 학교급식지원 심의위원들 사이에 논쟁이 일었다.

지난 7일 열린 2012년도 당진시 학교급식지원 심의위원회에서 당진시 경제산업국 농정과는 부의안으로 해나루쌀에서 친환경 해나루쌀로 변경 공급하는 안을 내놓았다. 학생들에게 공급하는 급식자재를 점차적으로 친환경 농산물로 바꿔야 한다는 점에는 모든 위원들이 동의했다. 허나 현재 당진에서 대량으로 구매 가능한 친환경인증 쌀이 한국농어촌공사가 대호만간척지에서 생산한 쌀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위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부원(당진농협해나루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이사) 위원은 “쌀이 급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우선 친환경쌀로 전환하게 되면 친환경 농산물 생산 여론 형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당진지역 내 학교급식이 가능한 물량을 조사한 결과 면천농협에서 1학기 분량 정도의 친환경 인증쌀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에 조상연(당진시학교급식운동본부) 위원은 “농어촌공사에서 생산한 쌀을 학교급식으로 사용하는 것은 농민들에게 보탬이 전혀 되지 않아 학교급식지원의 당초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희봉(당진참여연대 부회장) 위원 역시 “친환경 농산물 재배를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의 기반 정책을 마련하지 않고 당장 구매가 가능한 쌀이 있으니 이용하자는 식의 정책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기우 농정과장은 “친환경급식으로 가야한다는 점에서는 모두 동의하나 아직 예산확보가 되지 않은 상태이니 추후 더 조사하고 의견을 모아 추진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해 회의 석상에서 논쟁은 일단락됐다.

심의위원회에서 논쟁은 “친환경 농산물 재배 분위기 확산 등을 위해서라도 우선 물량 확보가 가능한 친환경쌀을 공급하자”는 의견과 “농민이 생산한 쌀을 공급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의견이 부딪힌 것이다.

한편 올해부터는 면지역에 소재한 중학교에도 무상급식이 실시된다. 이로 인해 면천중, 순성중, 송산중, 고대중, 당진중 대호지분교, 석문중, 신평중이 무상급식을 받게 됐다. 2013년부터는 읍·동지역 중학교에도 무상급식이 확대 실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