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발전의 발전사업 심의가 전기위원회에 상정될 것으로 예상돼 지역주민들과 당진시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지식경제부 전기위원회는 지난 1월 동부발전의 발전사업 심의 상정에 앞서 지역주민과 당진시의 입장을 듣고 당진시가 두 달간 상정을 연기한 요청을 받아들여 상정을 연기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의 갑작스런 상정계획은 지역주민들은 물론 당진시와의 약속을 어기고 뒤통수 치는 행위여서 반발이 거세다.
당진시 관계자에 따르면 “지식경제부 전기위원회 사무국에서 27일 오후 2시 전기위원회를 개최하고 동부발전의 발전사업 심의를 안건으로 상정할 뜻을 밝혔다”며 “이에 오성환 경제산업국장을 비롯한 관련부서 공무원들이 전기위원회를 방문해 강력하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오성환 국장은 “지난 22일 지식경제부 전기위원회 사무국을 방문해 당진시와 주민들의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며 “27일 전기위원회의 시 심의위원들에게 다시 한 번 당진시와 주민들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성환 국장에 따르면 전기위원회 사무국 측은 “동부발전의 발전사업 허가 심의가 7개월 동안 보류되는 등 오랜 시간이 걸렸으며 동부발전 측의 요청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상정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오성환 국장은 “지난 1월 전기위원회 사무국 측에서 당진시의 의견을 반영해 두 달간 상정을 연기하기로 했으나 갑작스런 상정 소식에 배신을 당한 느낌”이라며 “당진시의 공식입장을 다시 한 번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석문면 이장단협의회를 비롯해 석문면개발위원회 위원들이 지난 23일 전기위원회 사무국을 항의 방문했다.
석문면이장단협의회 임관택 회장은 “갑작스런 상정 소식에 이장단협의회와 석문면개발위가 함께 전기위원회 사무국을 방문해 강력히 항의했다”며 “주민들의 반대가 심하고 이행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동부발전 발전사업 허가심의 상정은 안된다는 입장을 강력히 밝히고 왔다”고 말했다.
또 동부화력저지당진시대책위는 긴급 성명을 통해 전기위원회 사무국의 입장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반발했다.
대책위는 “동부화력 회장에 산자부 차관 출신이 취임하자 전기사업 허가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며 “제5차 전력수급계획 수립 시 대국민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정부가 전관예우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대책위는 “동부화력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며 이제부터 집단행동을 비롯한 총력투쟁에 돌입하고 이번 총선과 대선에서 동부화력에 찬성하는 모든 후보에 대해 낙선운동을 펼칠 것”이라며 “모든 출마자에 대해 동부화력 입주반대를 공약으로 받아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부발전의 발전사업 전기위원회 상정을 지식경제부에 지속적으로 요청해 온 동부발전 측은 “이번 상정과 관련해 공식적인 어떠한 답변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역주민들을 비롯한 동부화력 저지 당진시대책위는 27일 지경부를 방문해 시위를 벌이는 등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