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민들이 한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석문간척지 문제의 경우에도 법인마다 입장에 미묘한 차이가 있어 한국농어촌공사와 농림수산식품부와 협의하는데 어려움이 따랐죠. 입찰에 떨어진 법인에 대한 배려도 있어야 해요.”
올해 새로 당진시농업단체협의회장을 맡게 된 최장욱 회장은 농민들의 단결을 강조했다. 지난해 석문간척지 농사는 수확량이 떨어져 농가들마다 적지 않은 손해를 입었다고. 임대료와 종자값, 비료값 등 생산을 위한 비용이 들어갔지만 침수와 염해 등의 피해를 입어 작물을 거의 수확하지 못했다. 지난해 옥수수와 콩 등을 재배한 농가들의 평균 수확량이 10%에도 못 미쳤다는 조사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최장욱 회장은 “농림부가 검증도 되지 않은 땅에 타 작물 재배를 우선하는 정책을 펼쳐 농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며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개선 대책을 내 놓았지만 침수 피해에 대한 대책만 세웠을 뿐 염해에 대한 피해는 제대로 된 분석조차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석문간척지는 벼 재배를 위해 조성된 땅인 만큼 전체 농지에 자율경작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료작물 재배 지역으로 지정된 450ha의 농지에 대한 문제도 지적했다. 최장욱 회장은 “낙협과 축협에서 관리하고 있지만 인력 부족으로 타 지역 농협의 힘을 빌리고 있다”며 “지역의 탈락 법인 등을 활용해 농가와 협동조합이 서로 윈윈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협동조합의 운영이 투명하지 못하다”며 “정부의 지원 규모와 수확에 들어간 원가를 공개해 농민들의 알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석문간척지에서 농사를 지은 법인 중 고구마나 감자를 심은 곳은 염해 피해로 수확을 거의 못했고 마늘도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했습니다. 배추는 가격이 폭락해 판매가 쉽지 않았죠. 지난 한 해 농민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으며 석문간척지에 벼 외에 다른 작물은 재배하기 힘들다는 것이 증명됐지만 올해도 정부 정책기조는 크게 바뀌지 않아 답답한 심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