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폐쇄를 당한 한 노동자가 지난 5일 JW생명과학 본사에서 직장폐쇄의 부당함을 호소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직장폐쇄를 당한 한 노동자가 지난 5일 JW생명과학 본사에서 직장폐쇄의 부당함을 호소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JW생명과학은 설비 운영의 책임을 물어 대기발령 조치를 했던 근로자와 지난 11일 결혼을 앞두고 휴가를 다녀왔던 근로자 등 2명에 대한 추가적인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회사에서는 지난달 23일 4시간 부분 파업에 대항해 1팀 충전실 근로자 14명에 대한 직장폐쇄를 단행한 데 이어 24일 2팀 세척실과 충전실, 조제실 근로자 22명의 직장폐쇄를 실시한 바 있다. 이로써 직장폐쇄 근로자가 총 38명으로 늘어 났다.

특히 결혼을 10일가량 앞두고 직장폐쇄를 당한 근로자 ㄱ 씨는 지난 1월 정규직으로 전환된 신입사원이다. 2팀 충전실에서 근무했던 그는 결혼 준비를 위해 휴가를 다녀와서 해당 부서가 직장폐쇄된 사실을 알았다. 휴가에서 복귀한 날 회사에서는 업무 현장에 복귀하면 쟁의 참여를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작업복귀신고서’ 작성을 요구했다. 애초에 쟁의 참여 사실이 없었던 ㄱ 씨는 서류 작성을 거부했다. 그러자 회사에서는 조합원이 아님을 증명하는 ‘사실확인서’를 요구했다. ㄱ씨가 이마저도 거부하자 회사는 직장폐쇄 사실을 통보했다.

ㄱ 씨는 “회의실에 혼자 앉혀 둔 채로 1시간 넘게 회유와 압박을 하며 서류 작성을 요구했다”며 “부당한 요구에 응하지 않았을 뿐인데 직장폐쇄를 당하게 됐다”고 말했다. ㄱ 씨는 이 사실을 아직 가족들에게 알리지도 못했다고 토로했다. 현재 직장폐쇄를 당한 38명의 근로자 중 약 절반가량은 쟁의에 참여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직장폐쇄를 당한 상태다.

JW지회(JW생명과학 노조) 한 노동자는 “현재 작업장에 자격을 갖추지 못한 관리직 인원이 투입돼 라인을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자격을 갖추지 못한 대체 인력 투입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을 위반한 불법 행위다.

JW지회 측에서는 직장폐쇄의 부당함을 주장하며 법원에 직장폐쇄 중지 가처분신청을 한 상태다. 또한 지난달 28일부터 서울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당진공장 정문에서 하루 4차례 집회를 열고 있다.

JW생명과학 측에서는 “직장폐쇄와 관련해 회사의 입장을 밝힐 수 없다”며 일체의 인터뷰에 응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