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성 아찬리에서 태광농원을 운영하는 오광환, 윤희자 부부는 11년 전 IMF를 겪으며 서울에서 하던 가게를 접고 귀농을 결심했다. 당시에는 귀농하는 인구가 많지 않았을 뿐더러 귀농 관련 지원 정책이 제대로 자리잡기 전이었다. 어릴 때 잠깐씩 집안 일을 도왔던 것 외에는 농사 경험이 없었지만 오 씨가 작목을 선정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오 씨는 “TV에서 딸기 농가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보고 느꼈던 동경을 간직하고 있었기 때문에 큰 고민 없이 딸기를 선택했다”며 “겨울철 하얀 눈 속에 꽃이 피듯 열매를 맺은 딸기 모습에 반해 딸기농사를 짓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딸기 농사를 짓기로 했지만 경험이 전무했던 오 씨는 농업기술센터를 꾸준히 찾아가 각종 교육을 들으며 농사기술을 익혔다. 당시에는 당진 지역에 딸기 농사를 짓는 농가가 드물었다. 오광환 씨와 함께 10농가 정도가 시범사업으로 딸기 농사를 시작한 때였다.
당시에는 일본 품종이 주류를 이루던 때였다. 하지만 종자를 얻기 위해 지불해야 했던 로열티를 아깝게 여긴 한국의 딸기 농가들이 품종 개량을 시작했다. 오 씨는 “각 품종마다 특성이 다르고 해마다 변하는 기후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면서 몇 년간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설향’이라는 품종이 개발되면서 반전의 계기를 맞았다. 설향은 수확량이 많고 병충해에 강해 재배가 까다롭지 않았다. 4년여 전부터 한 가지 품종으로 꾸준히 농사를 지으니 안정감이 높아졌다. 높아진 안정감은 농가 수익으로 연결됐다.
태광농원 성공 비결은 ‘직거래’에 있었다. 직거래는 품질이 좋지 않으면 재구매가 이뤄지지 않는다. 그만큼 품질에 책임감을 가지고 농사를 짓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에게 인정 받을 수 있었다. 지금은 당진농산물유통센터를 통해 학교급식에도 납품하고 있다. 딸기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은 상황이라 물건이 부족해 꾸준히 공급하지 못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오 씨는 “딸기는 하우스 등 초기투자 비용이 커 진입장벽이 되고 있다”며 “관련 시설지원이 이뤄진다면 좀 더 많은 농가들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딸기는 손이 많이 가긴 하지만 어려운 작업이 없어 크게 힘 안 들이고 지을 수 있는 작목입니다. 또한 당진은 수도권과 가까워 수요처가 충분하죠. 근교농업으로 각광받는 유망 작목입니다.”
오광환 씨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당도와 경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유기농 제품을 사용해 높은 품질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결실로 평당 10만원가량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2000평 농사로 2억의 매출을 올리는 셈이다.
오 씨는 농사 기간 2명을 고용하는데 딸기는 겨울작목이라 인력을 구하는 데도 어려움이 없다. 태광농원의 또 다른 강점은 직접 육묘를 기르는 데 있다.
오 씨는 “육모가 농사의 120%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과정”이라며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통해 우수한 육묘를 길러 출하시기를 앞당긴 것이 높은 소득의 비결”이라고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