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새해를 맞는 우려와 기대
98년은 새해 벽두부터 IMF사태가 몰고온 낮은 성장, 높은 물가, 낮은 임금, 대량실업과 계속되는 기업들의 부도에 대한 우려와 50년만에 이룬 정권교체가 몰고올 사회 각분야의 개혁에 대한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지금 우리사회는 국가적으로 커다란 시련을 겪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시련은 우리지역에서도 고스란히 맞이하고 있다.
계속되고 있는 사료값의 인상은 지역내의 축산농가들을 절망으로 몰아넣고 있고, 기름값 인상은 비닐하우스 농가들의 경쟁력을 떨어뜨려 지역산업의 중심인 농촌경제가 뿌리채 흔들리고 있다. 또한 한보부도의 장기화에다 기아·환영부도의 영향, 동부제강의 공사중단 등은 그동안 호황을 누리던 지역상권을 얼어붙게 했고 계속되는 물가상승은 서민가계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당진군의 살림 또한 예외는 아니다. 9백억이었던 작년도 사업예산이 3백40억원이나 줄고 이중 자체사업예산은 2백45억원이었던 지난해에 비해 169억원이 준 76억원으로 편성되는 등 새해 예산은 작년보다 78억이 줄어든 1천4백34억원으로 확정됐다.
하지만 시련만이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50년만에 이룬 정권교체와 그로인한 변화의 바람은 위기극복의 희망을 갖게 한다. 기구축소와 공무원수 절감을 뼈대로 작은 정부를 추구하는 행정개혁, 그동안 방만한 문어발식 경영을 해온 재벌들에 대한 개혁, 그리고 사회 각분야에 번질 변화에 대한 기대는 지금의 시련속에서도 희망의 불씨는 놓지 않게 한다.
변화와 개혁의 시대를 맞아 우리지역도 우리 스스로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 장기화되고 있는 한보·석문공단문제를 민관이 정치권과 협력, 정부에 조기해결을 촉구하는 등 사태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 또한 행담도·도비도 개발에 있어 지방자치단체가 적극 참여, 개발이익을 나누는 지방자치단체의 당연한 권리를 찾아야한다. 그동안 소극적인 자세에서 탈피, 주민권익을 찾기위한 행정관료들의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지난 개편시에 아쉬움을 주었던 당진군의 행정기구 개편문제와 지역개발문제 등도 군민들의 지혜와 뜻을 모아야 할 것이다.
어려운 시기에 5월이면 지방자치선거가 있을 예정이다. 행정 누수현상, 지난 선거에서 보여주었던 일부 공무원들의 줄서기 행태, 이로 인한 행정공백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된다. 주민들도 이 어려운 시기에 지역의 정치지도자, 행정관료들이 공인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지 감시해야 한다.
지역에 대한 봉사보다는 개인의 영달을 위해 지역주민을 이용만 하려드는 정치지도자와 행정관료가 아직도 우리주위에 있다면 더이상 방관하지 말고 지역주민과 사회단체가 나서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