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돈 씨 부부가 수박 모종을 돌보고 있다.
▲ 김기돈 씨 부부가 수박 모종을 돌보고 있다.

김기돈 씨(신평 남산2리) 농장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은 경매시장에서 단연 인기다. 홍수 출하가 되는 시기에도 물건을 못 판 경우가 거의 없고 가격도 항상 최고가 수준이다. 그가 전국의 농산물이 집결하는 서울의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인정받는 비결은 근면과 성실이라는 기본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그는 매일 아침 늦잠을 자는 경우가 없다. 아침에 물을 주고 하우스 비닐을 걷는 시기를 놓치면 작물의 상태가 눈에 띄게 나빠지기 때문이다. 매일 같이 작물을 들여다 보고 관리해 주는 노력과 정성이 그를 정상의 자리에 있게 했다.

김기돈 씨는 “결국에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농민이 살아남게 되어 있다”며 “같은 밭에서 생산된 농산물이라도 묶음과 포장 상태에 따라 상품성은 천차만별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씨의 밭에서 생산된 똑같은 상품을 판매해도 상품 포장을 꼼꼼하게 하지 않았을 때는 경매시장에서 반값 밖에 받지 못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고 했던가. 김 씨는 “소비자들은 누구보다 예민하고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한 순간이라도 소홀하면 그동안 쌓은 신뢰가 깍이는 것은 순식간”이라고 말한다. 때문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는 상품은 출하하지 않는다고.

김기돈 씨는 군대를 다녀온 이후 곧장 농사일을 시작했다. 그도 처음에는 논농사를 시작했지만 소득에 한계를 절감하고 하우스 농사로 전환해 10년 전부터 수박과 쪽파, 상추 등 3모작을 해오고 있다. 2월 말부터 6월까지는 수박을 심고, 7월 초부터 9월까지는 상추를 수확한다. 9월 말부터 다음해 2월 초까지는 쪽파를 재배해 일 년 내내 쉬는 날이 없다.

밭 작물의 경우 출하량에 따른 가격 변동이 심해 항상 위험 부담이 따른다. 또한 기후 변화에 따른 작황이 소득을 결정하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작물이 자라는 데는 온도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김 씨는 비닐을 3중으로 씌워 온도를 조절한다. 이를 통해 따로 냉난방 장치 없이도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고. 다만 열선과 부직포 등으로 보완해 적정 온도를 유지한다.

그가 관리하는 하우스는 총 21동으로 4000평 토지에 하우스가 차례로 들어서 있다. 3~4동씩 심는 시기를 조절해 출하 시기를 분산하여 노동력과 출하 시기가 겹치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그동안 농사를 지으면서 국산 비료와 액비 등을 사용해 봤지만 제대로 작물이 성장하지 못했어요. 때문에 외국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사용하고 있죠. 기초 기술력이 떨어져 외국기술에 의존하는 것은 제조업 뿐만이 아니예요. 농가 보조금만 지원할 것이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 기술을 개발해야 농업의 미래를 키울 수 있어요.”

△ 문의전화:김기돈 010-4630-3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