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대전교구 농민회장에

선출된 정 광 영 씨

“농약 안쓰는 생명농법 보급에 역점”

가톨릭 대전교구농민회는 충남지역의 가톨릭 신자이자 농민을 회원으로 한 모임으로 정광영(55세, 신평 매산리)씨가 이번에 회장으로 당선되었다. 지난 23일 신례원 성당에서 개최된 정기총회에서 이같이 확정됐다.

정광영 회장은 “아직 준비된 계획은 없지만 한가지만은 확실하게 추진할 것”이라며 회장으로서의 의지를 다진다. 정회장이 추진하고자 하는 활동은 “새생명 공동체 활동”으로 폭넓게 보면 환경농업이라고 한다. 오염되지 않은 농산물을 생산해 도시의 소비자에게 직거래를 통해 공급하여 건강을 보장하고 농가의 소득도 올리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공동체로 보고 농사를 짓는다는 것이다.

그동안에도 일부 교회와 직거래를 통하여 농산물을 공급하고 농약사용을 절제하는 활동이 진행되었지만 앞으로는 가톨릭 농민회가 앞장서서 체계적으로 추진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농약을 줄이는 것 뿐만 아니라 비료도 덜주고 퇴비사용을 중심으로 농사를 지어 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하는 정회장은 스스로도 실생활에서 공해연료의 사용을 줄이며 합성세제를 쓰지 않는 등 솔선수범하고 있다고 한다.

가톨릭 농민회는 80년대 후반까지 활발한 활동을 진행해 왔으며 수세감면운동, 농·수·축협 조합장 직선제 등 정치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는 정회장은 현재의 미비한 활동을 교육의 부족으로 보고 있다. “예전에는 분회활동과 조직의 활성화로 많은 논의와 교육이 이루어졌었다”며 조직의 활성화에도 중점을 둘 것을 밝혔다.

특히 생명공동운동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농사의 경제성만을 생각하는 것에서 벗어나야 하기 때문에 의식전환 교육이 더욱 중요함을 강조한다.

이외에도 정부에서 추진하는 농산물 직거래제의 시행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농민의 뜻을 실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과 소비자에게 홍보하는 일도 추진할 것을 밝혔다.

“그동안 농민이 정치적·경제적·문화적으로 차별대우 받은 것이 사실이지만 앞으로는 농민 스스로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들 것”이라며 회원들과 더많은 발전적인 고민을 할 것을 약속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