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농협 조합장 당선자 이 종 생
“비료창고·건조시설 꼭 짓겠다”
“4년전 처음 당선되었을 때는 흥분이 오랫동안 가라앉질 않았었는데 어려운 시기에 다시 중책을 맡게 되니 어깨가 무겁습니다.”
지난 17일 치러진 정미농협 조합장선거에서 재선된 이종생(54세) 조합장은 자신에 대한 조합원들의 바램이 초선때와는 달라질 것을 전망하며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상대후보였던 정장환씨와 40표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당선돼 현직후보로서 내심 충격이 컸을 법도 한데 이조합장은 되레 ‘40표차도 큰 것이었다’며 농담섞인 표현으로 선거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뜻을 대신했다.
이조합장은 지난 4년동안 조합원들의 오랜숙원이었던 청사신축사업을 숱한 난제를 딛고 완결지어 조합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는 데에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아울러 청사와 동떨어져 이용에 불편했던 비료창고를 이전신축하기 위해 청사 뒷편에 이미 부지를 마련해 놓은 것도 어렵게 달성한 사업으로 직원들이 뛰어서는 불가능한 일들을 해내 나름대로 조합장 역할에 충실해왔다고 자부했다.
경제한파를 만나 어느때보다 새로운 의지가 필요할 때라는 이조합장은 새 임기동안 조합원들의 편익·소득증대사업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물가상승으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비료창고신축을 신중하게 추진해 농산물 수집장소 등 다각도로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애써 농사지어 놓고도 판로가 마땅치 않아 그냥 묵혀두는 잡곡을 순회수집해 판매하는 사업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한다.
이조합장은 또 미곡종합처리장이 없어 송악·신평까지 찾아가야 하는 조합원들의 불편을 덜기위해 벼건조시설 준공이 필수적이라며 10억원 이상을 투입해야 하는 대형사업인 만큼 인근농협과 공동으로 시설하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모든사업에 앞서 이조합장은 조합원들에 대한 친절·봉사자세를 가장 강조했다. 아직까지도 금융기관에 대한 주민들의 보편적인 불만은 직원들의 불친절이라는 이조합장은 조합원들 사이에 절대로 그러한 지적이 나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농민조합원들은 IMF가 무슨 소리인지 처음엔 몰랐지만 지금은 내용을 다 알고 현실적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이렇게 너나없이 어려운 시기에 정미면의 경우 지리적 여건상 당진·서산으로 생활권이 분산돼 정미농협으로서는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될지 모른다. 이조합장은 이럴때일수록 조합원들이 똘똘뭉쳐 조합사업에 협조하고 전이용하는 것만이 유일한 활로이자 힘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