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의 발전 전략으로 새로운 도시방향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지난 9일 당진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새로운 당진시 100년을 시작하는 발전전략 토론회’에서 이 같이 제시됐다.

이날 토론회는 (사)당진시개발위원회(위원장 김종식)가 주관하고 충남발전연구원 최병학 선임연구위원이 좌장을 맡아 6명의 토론자가 패널로 나섰다.

발제자로 나선 신성대학 신기원 교수는 동북아 해양거점도시, 철강클러스터가 구축된 신산업도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전원 문화 도시, 건강과 복지가 충만한 활력도시, 산·학·관·민 사이에 신뢰를 구축한 네트워크 시티를 제시했다.

[발제] 신기원 신성대학 복지행정과 교수

새로운 당진시 100년을 시작하기 위한 도시방향

신성대학 복지행정과 신기원 교수는 “당진이 시로 전환됨에 따라 시로서 면모를 갖추기 위한 체계적인 노력과 교육, 의료, 문화, 복지 부문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욕구를 충족할 필요가 있다”며 “해상, 육상을 잇는 교통의 요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선을 확충하고 철강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환경문제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쾌적하고 충요로운 친환경 생태도시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신기원 교수는 “당진시는 쌀을 비롯한 한우, 양돈, 양계, 과수 등 농업도시로서 한미FTA발효 및 한중FTA를 앞두고 지역농민들의 우려와 걱정을 해소하고 기업체 입주에 따른 원주민과 이주민들의 상생협력을 위한 공동체 의식 형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제4차 국토종합계획 수정과 충청남도 종합계획에 적합한 당진시 중장기 계획 수립과 충남도청 이전에 따른 파급효과와 당진시청사 이전에 따른 구도심 쇠퇴에 따른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개발 및 도시개발분야]

오용준 충남발전연구원 연구위원

충남발전연구원 오용준 연구위원은 “2012년 하반기 도청 이전 신도시와 세종시에 도청과 중앙부처가 이전해 당진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시군 간 연계협력사업과 당진시를 중심으로 광역시도간 연계협력사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당진시가 포함된 아산만 도시권을 충청권과 수도권 광역경제권간 연계협력을 위한 선도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으로 황해경제자유구역이 성공적으로 조성될 필요가 있다”며 “지역이 보유한 유무형의 자원을 토대로 지역주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창의적 발상을 통해 지역가지를 높이고 지역발전을 유도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 인재육성, 직업개발분야]

강일규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강일규 선임연구위원은 “지방정부의 지역 인적 자원 개발 역할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지방정부 조직의 재설계가 필요하다”며 “이에 따른 새로운 운영체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일규 선임연구위원은 “지방정부의 자율성과 독창성을 확보하는 방안으로 개선하고 지방분권의 원리를 전제로 한 조직 및 운영의 개선방향을 설정해야 한다”며“담당인력의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먼저 조직의 기능에 대한 분석과 지방정부 내에서 인적자원개발분야의 조직 및 운영체제 개선과정에 지방의회의 참여를 확대 조례화 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업, 산업, 경제분야]

김상규 현대제철 제철기획실장

현대제철 김상규 제철기획실장은 “시의 장기발전전략은 군과 시의 행정단위 명칭의 차이에만 주목해서는 안된다”며 “외형정 성장보다는 내형적 성장도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규 제철기획실장은 “시의 장기발전전략에는 국가 및 지역경제의 세계화 영향이 반영되어야 한다”며 “글로벌 시대, 글로벌 기업들의 당진 유입에 따른 글로벌 인력 이동은 문화, 교육, 방역 등 다양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발전에 소요되는 재원조달 부담을 감안한 당지시의 재무건전화 유지를 위한 고려가 필요하다”며 “중장기 발전 과정에서 발생되는 문제와 갈등은 내부의 의견 조정에 관한 문제와 재원조달의 문제로 연결될 우려가 높아 조정력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 복지, 문화분야]

김영주 충남여성정책개발원 선임연구위원

충남여성정책개발원 김영주 선임연구위원은 “당진시의 미래 성장의 주요동력인 여성인력의 육성 및 활용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여성의 지역참여 확대를 위한 역량을 강화하고 다양한 가족형태의 증가에 따른 사회변화에 대응하는 가족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생활권별, 생애주기별 복지 인프라를 확충하고 복지국가 논의 확대 및 복지 패러다임의 전환에 따른 지자체의 역할이 증대되어야 한다”며 “아동 및 청소년 등 미래세대에 대한 정책적 관심과 지역 노인일자리와 노인들의 참여가 가능한 마을기업 조성 등 지역 커뮤니티 조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행정분야]

김덕주 당진시청 기획예산담당관

당진시청 김덕주 기획예산담당관은 “당진시 미래를 향한 큰 발걸음으로 바꿔야할 시기”라며 “무한한 발전 잠재력을 토대로 차별화된 지전을 추진해 나간다면 수도권과 세종시, 그리고 내포신도시를 아우르는 대한민국 경제의 1번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덕주 기획예산 담당관은 “이를 위해 시민의 화합과 산업화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효과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며 “인구를 효율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도시계획을 수립하고 산업단지와 주거단지 경계에 대규모 녹지벨트를 조성해 쾌적한 정주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농어업분야]

허승욱 충남3농혁신위원회 위원장

충남3농혁신위원회 허승욱 위원장은 “당진시 농어업 발전을 위한 중장기 추진방향은 농어업, 농어촌, 농어업인의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수립되어야 한다”며 “생산, 유통, 소비의 전과정에서 제기되는 대내외적 농업문제와 FTA 등 대내외적 개방 압력의 파고를 넘기 위해서는 지역 자립기반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승욱 위원장은 “농어업, 농어촌, 농어업인의 노력만으로 극복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궁극적으로 소비자, 도시민과 상생 협력을 중시하는 발전모델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어업인으로서의 역할을 명확히 인식하고 이를 당진시의 모든 사람들과 소통하고 공유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친환경 고품질 농업과 지역순환식품 체계구축, 농어업 6차산업화 기반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회 이모저모

▴이날 토론회에 관광버스 9대가 동원돼 각 읍면지역의 이장, 지도자, 개발위원 등을 실어 날랐다. 한창 바쁜 농번기 일부 참석자들은 토론회를 위해 시에서 대대적으로 청중을 동원하기 위해 관광버스까지 동원한 것에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토론회는 새로운 당진시 100년을 시작하는 발전전략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으나 진지한 비판과 반성이 없는 토론회라는 평가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 시민은 “일부 발표자는 자료 짜깁기식의 발표로 과연 당진시 100년을 위한 진지한 고민이 있었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당진시 승격의 의미와 시정의 홍보를 듣기 위해 참석한 것이 아니었다”며 “농번기 바쁜 시간에 참석한 의미가 퇴색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 제철기획실장 김상규 박사의 발표에 한 참가자는 “당진시의 현재 모습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대안에 많은 이들이 동감했다”며 “당진시의 실정에 맞는 발전전략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