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부모를 업신여기지 말라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명한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가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 (구약성경, 신명기 5장 16절)
해마다 어버이날이 되면 되새겨 보는 옛 이야기 하나를 소개합니다.
좥옛날 어느 시아버지가 있었는데 끼니 때마다 눈썹 가지런히 제미(齊眉)하여 밥상을 올리는 며느리가 하도 예뻐서 어느날 그만 망령되이 쪽하고 며느리의 젖을 빨고 말았습니다. 혼비백산, 버선발로 뛰쳐나온 며느리가 제 서방에게 이 변고를 울음 반, 말 반으로 일러 바쳤습니다. 이 기막힌 일을 전해듣고 분기 탱천한 서방이 사랑문이 부서져라 열어 젖히고 아버지께 삿대질로 소리쳤습니다. “망령이 들어도 곱게 들 일이지, 남의 마누라 젖을 빨다니 이 무슨 망령이십니까?” 아버지 왈 “고-얀 놈! 너는 내 마누라 젖을 안 빨았단 말이냐!”되레 호통이었답니다.좦
나는 이 이야기를 되새길 때마다 생각해 봅니다. 하나님께서 망령든 늙은 아버지를 들어 이 시대의 나 같은 패역한 자식들을 심판하시고 있다고. 그리고 이 세상에는 이 아버지의 호통에 당당하게 나서 반박할 자식은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으면서 이미 불혹을 넘어선 나는 갓 태어난 후 3년 동안 어머니의 젖을 당연히 제 것인 양 빨아대는 나를 오히려 사랑스러워 하시며 당신의 품에 고이 안아주신, 언제나 열려있는 하늘같은 어머니의 은혜를 깊이 새겨 봅니다. 또 ‘처(妻)와 어머니는 동전의 양면처럼 같은 여자의 두얼굴이지만 처는 바로 이점에서 아직도 어머니의 어린모습’이라는 말을 확신하게 됩니다.
성경에는 부모를 공경하는 일을 귀하게 여기고 반드시 지켜야 할 계명으로 명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십계명 중에 다섯째 계명으로 명하셨고(신명기 5:16), 심지어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폭언이나 폭행을 하는 자식은 죽이라고 했습니다.(출애굽기 21:15~17) 부모공경의 계명이 이처럼 철저하고 단호한 것은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 인간됨의 알파와 오메가이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이 땅에서 자기를 가장 사랑하는 부모를 공경할 줄 모르는 자가 대체 누구를 사랑할 수 있으며 공경할 수 있겠습니까? 사람을 사귐에 있어서 상대방의 인간의 됨됨이를 알고 싶을 때 이렇게 하십시오. 그 사람이 자기 부모에게 어떻게 대하는지 살펴보십시오. 거의 틀림없을 것입니다. 누군가가 자기 소유로 남을 구제하고 또 자기 몸을 불사르게 내어주면서 제 부모는 공경하지 않으면 그는 위선과 거짓을 일삼는 악한 자에 불과합니다.
위선자들의 위선과 감언이설에 속지 마십시오. 자기 부모를 선대하지않는 사람이 누구를 선대할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께서도 이 부분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섬긴다는 이유로 부모에게 할 도리를 하지 않는 자는 위선자요, 하나님의 계명을 폐하는 자들이라고 정죄하셨습니다.(마태복음 15:1~9)
부모님을 유심히 바라보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시들어 말라버린 초라한 한송이 꽃과 같은 늙으신 부모님을 뵙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시들어 말라버린 초라한 꽃이라고 무시하지 마십시오. 왜냐하면 그대처럼 아름다고 싱싱하고 화려한 꽃에서는 얻을 수 없는 생명의 열매인 씨앗은 시들어 마른 꽃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 놀랍고 신비하고 오묘한 조화를 꼭 기억하고 가정이라는 삶의 텃밭에 싱싱하고 화려한 꽃에게 밀려나 홀로 외롭게 서서 시들어 말라버린 초라한 꽃, 늙은 부모님을 귀중히 여기고 사랑하십시오. 그러면 그대는 시들어 마른 꽃, 늙은 부모님 속에 감추어진 긴 세월을 통하여 숙성된 인생의 깊은 지혜의 열매를 발견할 것입니다. 그 열매가 씨앗이 되어 그대의 삶의 텃밭을 아름답고 풍성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그래서 지혜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를 낳은 아비의 말을 듣고 늙은 어미를 업신여기지 말라.(잠언 2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