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신포 하류 일대는 집중호우로 매년 피해를 입고 있지만 관계당국의 대책은 올해도 마련되지 않고 있다.

지난 23일 석문면과 고대면 마을주민들과 한국농어촌공사, 시청 관계자, 환영철강 등 지역에 위치한 업체 관계자 2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장마철 농경지 피해예방 대책회의가 석문면사무소에서 열렸다.

삼화1리 주민 이남선 씨는 “대한전선 앞에서 삼화1리로 들어가는 다리를 비롯해 인근 지역 다리에 교각이 세 개씩 달려 있어, 호우 시 떠내려 오는 짚풀 등이 교각에 걸려 물의 흐름을 막는다”면서 “현재 다리를 없애고 교각을 아치형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삼화3리 조두원 이장은 “몇몇 농민들이 하천변 강둑에까지 농경지를 넓혀 하천 폭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며 “환영철강 뒤 하천변 일부 지역도 함께 토지를 측량해서 시유지를 확실히 구분한 후 하천을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영철강 인근의 보덕포교도 지적됐다. 보덕포교 아래 지반이 돌로 이뤄져 있어 교량건설 당시 하천을 깊이 팔수 없었고, 돌망태가 설치된 하천 옆 비탈이 완만해 하천 폭이 좁으니 돌망태 아래쪽 부분을 정비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한국농어촌공사 김영식 서부지소장은 “농어촌공사는 국비를 받아 집행하는 기관으로 우선 정부에 배수개선사업을 요청해야 한다”며 “국가로부터 예산을 받기 전까지는 사업을 시행할 수 없다”고 표명했다.

당진시청 김원호 건설과장은 보덕포교의 경우 “돌망태 일정 부분을 걷어내 하천 폭을 다소나마 넓힐 것으로 8월 초에는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라며 “삼화리 인근 교각 문제는 예산이 상당히 많이 드는 일로 당진시에서 농림부에 배수개설사업 건의 후, 국비 예산이 확보되면 농어촌공사에서 사업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석문면 개발로 구릉지가 평지화 되어 호우 시 유량이 급격하게 늘어난다”며 “공장이 들어서면서 토지정리로 인해 하천 폭이 좁아지는 등 하천범람에 여러 원인이 복합되어 있어 해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문 LH당진사업본부 관계자는 “수위를 맞출 수 있도록 우기엔 물꼬를 높이는 등 최선을 다해 관리하겠다”며 “철저한 관리로 하류 피해를 최대한 막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화1리 김재만 이장은 “십 수 년째 상습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데 부분 지역의 임시방편이 아닌 장기적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제는 30mm만 내려도 침수가 되는 지경으로 올해도 홍수 피해를 비껴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