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 음봉이 고향인 연세 강남의원 김정연 원장은 고등학교 3학년 때 할아버지께서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돌아가시고, 외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신 충격 속에서 외할머니도 아프시다가 돌아가셨다.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의대에 진학한 김정연 원장, 지금은 의원을 차리고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진료하며, 많은 노인환자를 돌보고 있는데, 이로써 어렸을 때의 꿈을 이루었다고 말했다.
가족 주치의를 꿈꿔온 그는 처음 합덕에 왔을 때 아산 음봉이 고향임에도 이곳 사람들과는 서먹해서 힘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들과 가족같이 지낼 정도로 잘 알게 되고 가족 주치의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어 매우 감사히 여긴단다.
김 원장은 “의원 개원할 때는 농촌 특성에 맞게 지속적인 1차 진료로 가족처럼 진료하는 주치의를 하고 싶었는데, 만성 통증으로 아픈 분들이 많이 찾아와 주로 통증을 치료하게 되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통증 외에도 배탈, 감기부터 고혈압, 당뇨, 소아 환자 등 많은 분이 마치 가족 주치의를 찾아오듯 몸에 불편한 일이 생기면 찾아와 주신다.”며 “환자분들이 농사짓고 힘들 때마다 찾아오셔서 근육 내 자극치료(IMS), 부어있는 근육치료, 뭉친 근육 통증치료를 받고 있는데 환자의 80%가 통증환자이고 만성 질환이다 보니, 지속적인 가족 주치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시설을 더 갖추고 전문적인 치료를 하는 가족 주치의가 되고 싶다고 꿈꾸는 그녀는 연세대 의대를 나와 연세의료원에서 트레이닝(교습)을 받았다. 김 원장은“도시의 노인들은 대부분 경제활동에서 벗어나 있지만 농촌노인들께서는 농사일을 하고 있다. 따라서 이에 따른 직업병을 갖기 마련이다. 때로는 ‘노인이니까 아프다’며 당연히 아파야 한다는 것처럼 말씀하신다, 그러나 노인이기에 아픈 것은 없다. 아픈 것은 아픈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아픈 것을 당연시하거나 부끄러워 하지 말고 표현해야 한다”며 “우울증도 많이 있는데 주위의 어르신들께 관심을 갖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젊으신 분들은 일하다가 허리나 발목을 많이 다치며, 지속적으로 반복적인 일을 하다 보면 어깨나 목, 손목, 허리 등의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사실상 삐끗했다고 표현하며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으로 생각하고 버려두는 경우가 많은데, 제대로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고질병이 될 수 있으며 허리 디스크 등 심각한 질병으로 발전하여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하고 사소하게 생각하지 말고 병원에 와서 치료받는 게 중요하다. 인대가 늘어날 때 그대로 놓아두면 약해지고 늘어나서 재발성 통증을 겪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손으로 하는 물리 치료는 ‘단순운동치료’라는 것인데 전기 자극치료 후 시행하면 위축되고 강직된 근육을 치료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당진시는 공업에 종사하는 인구와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많은 도시로 그에 따른 직업적 질병 군도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곳이다. 당진 시에 특징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질병 및 사고에 대해 알아보자.
첫번째로 알레르기성 질환 및 유해물질 노출에 대한 만성질환이다. 공기 중에 여러 유해물질 및 꽃가루, 동물들의 분변 등이 떠다닐 수 있다. 이런 공기에 노출 시 기관지 천식, 피부발진, 두드러기, 알레르기성 비염 등이 유발될 수 있으며, 이는 일종의 과민반응으로 이런 반응이 나타나는 즉시 가까운 병원에 내원하셔서 즉시 치료를 받아 증상을 완화하고 관리해야 한다.
두 번째로는 사고(trauma)다. 농업과 공업이 공존하는 도시이기 때문에 그에 따른 사고도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김 원장은 기계, 경운기, 프레스, 낙상사고, 사지절단사고 등을 예로 들었으며 “농약 사고는 농촌 특징상 많이 나는 사고 중 하나로 대부분의 농약은 해독할 수 있지만 ‘그라목손’ 같은 경우 해독이 어렵고 치명적인 합병증을 남기기 때문에 사망률이 매우 높다”며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그라목손은 피부를 통해서도 중독될 수 있기 때문에, 그라목손에 중독된 사람을 옮길 시에는 고무장갑을 꼭 착용해야 한다고 했다.
세번째는 늦여름에서 가을 사이에 많이 발생하는 전염병으로 쯔쯔가무시병, 한탄 바이러스, 유행성 출혈열 등이 있다. 특히 쯔쯔가무시병이 더욱 많이 농촌에서 발생한다. 쯔쯔가무시병은 균에 감염된 진드기 유충에 물릴 때 발병하며 잠복기는 10~12일 정도 된다. 김 원장은 “잠복기 이후 오한, 발열, 림프샘 비대, 두통, 결막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합병증으로 폐렴, 심근염 등이 생길 수 있으며 초기 증상이 단순한 감기와 혼동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네번재는 근 골격계 질환으로 공업도시와 농촌에 가장 많은 질병 중 하나다. 대부분 고정된 자세나 반복된 일을 할 때 무거운 기계를 다룰 때 많이 발생하며 특히 목, 어깨, 팔, 허리, 종아리 부위에 많이 나타난다. 염증에 의한 통증, 인대파열 통증, 근육의 비정상적 수축에 의한 통증이 날 때도 있다. 염증을 빠른 속도로 줄여주고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치료를 하면 통증을 빨리 약화시킬 수 있다.
이때 사용되는 약물로 스테로이드를 쓰는 경우가 있는데 부작용을 막기 위해 적은 양을 사용해야 하며 약 1달~3달의 기간을 두어야 한다. 염증이 심하지 않았을 때는 식물성분의 진통소염계열의 주사 치료를 하게 된다. 허리디스크는 빠져나온 디스크가 허리 신경을 누르면서 통증을 유발하게 되며 심한 경우 척추에서 신경을 누르면서 다리까지 뻗치는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디스크는 평소 관리가 중요한데 목과 허리의 근육운동을 통해 튼튼하게 유지하면 신경이 눌리는 것을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다.
김 원장은 “운동 외에도 꾸준한 물리 치료로 디스크 질병을 관리할 수 있다”며 “꾸준한 관리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불가피하게 수술을 해야 하며, 수술 후에도 어느 정도의 통증은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물리치료와 통증 관리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석준 시민기자 k3629009@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