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환 당진시장이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몽골을 방문한 것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시장 일행은 지난 2일 몽골로 출국, 3일 몽골 현지에서 셀렝그 아이막(자치단체)와 우호협력의향서를 체결했으며, 4일 당진시와 당진농협은 몽골의 농민그룹과 농특산물 수출증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당진시는 이번 협약체결에 대해 “수출증대 업무협약으로 해나루쌀을 비롯한 해나루사과, 청삼 제품 등을 몽골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해나루 브랜드 세계화 추진을 위한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의 성과로, 지속적인 시장조사와 홍보판촉전 등을 전개할 계획이며 당진지역 기업체들과 몽골 기업 간 상호 협력 기반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8월 폭우와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관내 과수농가들이 낙과 피해를 입는 등 적지 않은 농민들이 상심하고 이를 수습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 방문은 적절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한 농업 단체장 A씨는 “태풍피해가 없으면 시장이 해외방문을 가도 별 문제가 없지만, 피해가 발생했는데도 해외방문을 갔다는 것에 대해 (농민들 사이에서) 부정적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또 “왜 가도 이 시점인지, 태풍피해를 수습하고 가도 되고, 안 가도 별 문제가 없지 않나 생각한다”며 “물론 나름대로 농산물 수출을 위해 노력을 하는 것이겠지만 해외방문으로 인한 농가 수입 증대 효과도 사실 별로 못 느끼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진시청 농정과 관계자는 “당초 지난 7월 몽골을 방문하려했으나 가뭄피해로 연기됐었다”며 “두 달여 전 몽골 측에서 초청장도 왔기 때문에, 또 다시 연기하는 것은 상호 신뢰가 떨어질 수 있어 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언론인 동행, 여행경비 일부 광고비 수령 논란
이철환 시장의 해외방문에 동행한 언론인의 일부 여행경비를 추후 광고비 형태로 받는 관례가 전해지면서 특혜 논란도 일고 있다.
한편 그동안 공무원의 해외방문 시 언론인이 동행하는 것에 대해 타당성과 필요성 논란이 제기돼왔다. 언론인이 해외방문 이후 관련된 기사를 취재해 보도하는 경우조차 드물었기 때문이다.
시청 농정과 관계자는 이번 몽골 방문 소요비용은 700여만원으로, “이철환 시장을 포함한 공무원 4명에게 지원되지만, 나머지 4명은 관련 규정에 따라 자부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취재결과 이번 방문에 동행한 언론인은 “경비 50%를 자부담하고 시에서 광고비로 보존해주는데 이는 관례라고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몽골을 자주 다녔고, 과거에 몽골에서 사업을 한 바 있어 가게 된 것”이라며 “몽골에서 바쁜 일정으로 고생을 많이 했지만, 앞으로도 지역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자부담을 해서라도 갈 것이고, 이번 방문 관련 보도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청 관계자는 “전임군수 시절 해외방문 시 다수의 언론인이 동행하기도 했으나 이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있었고 현재는 그렇게 하지는 못하고 있다”며, “언론인 1~2명 정도 동행하고 일정 부분 자부담을 하되 방문 후 해당 언론사에 시가 (시정홍보)광고를 주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지역 언론인들 사이에서도 이 시장의 해외방문 동행에 대한 의견이 엇갈렸다.
한편 조상연 당진참여연대 사무국장은 “시장 해외방문 시 언론인의 동행이 적절한지, 해외방문이 농특산물 수출에 효용성이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사무국장은 “포괄적 의미에서 보면 (해외방문 동행은)언론인에 대한 뇌물, 혜택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다”며 “관련 규정에 따라 공무원 외의 동행인들이 해외방문에 드는 비용을 과연 100% 자부담하는지, 애초에 언론인이 동행할 만큼 취재할 사안인지, 방문 후 기사를 쓰는지 따져봐야 한다. 일부를 자부담하고 광고를 받는다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오동연 기자 ohdiway@nat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