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차 내포 도보 성지순례가 지난 1일 솔뫼성지 일대에서 대전교구 총대리 김종수 주교 주례로 말씀의 전례를 마친 후 대전교구 사제단, 수도자들과 신자들은 합덕성당과 신리성지, 여사울 성지까지 기도하며 순례했다.
신자들은 순교 성인들의 신앙을 본받고 특별히 하느님의 종 125위의 시복 시성을 청하며 걸어가는 걸음마다 순교자들의 발자국 위에 나의 발자국을 포개며, 순교자들의 신앙을 통해 나의 신앙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여사울 성지에서는 오후 3시 대전 교구장 유흥식 라자로 주교 주례로 순교자 현양 미사가 있었다.
대전교구 총대리 김종수 주교는 “103위 성인과 하느님의 종 125위, 그리고 수많은 순교자가 이곳 내포 지역에서 생활하시면서 신앙인으로서 의롭고 성실한 모습을 지켜나갔습니다”며 “우리도 이분들처럼 성실히 하느님의 의로우심을 믿고 그분의 증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은총과 자비를 청하며 이 예식에 경건히 참여하자”라고 말했다. 아울러 “옛날부터 교회는 우리 신앙인의 삶을 ‘순례자’라고 표현해 왔다”며 “그것은 이 세상을 살면서 이 세상 안에 감추어계신 하느님 그리고 그분의 나라를 찾아 만나는 것이 바로 교회의 희망”이라고 말했다.
또한 “탁 트인 이 벌판에 나와서 여러 시간 걷는 것만으로도 우리 마음도 트이고 건강에도 좋은 일이지만 목숨을 바쳐 신앙을 지키고 그것을 우리에게 전수해주신 순교 선열들을 생각하며 그분들과 함께 걷는 일이라면, 오늘의 도보순례는 우리 영혼에 아주 큰 양식이 되리라고 믿습니다”고 말했다.
“오늘 이 세상에는 편리하고 좋은 것들이 참 많이 있다”며 “그만큼 우리의 마음을 하느님 나라 대신 이 세상에 묶어 놓는 힘도 그만큼 강하기도 합니다. 오늘 순례를 하면서 우리 모두 ‘사랑’이라는 말씀 한마디만 기억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서울 서초 3동에서 온 74세 순례자는 “전에는 성인들의 발자취를 따라 걸어보고 싶었고, 지금은 시복시성을 위해 작은 힘을 보태고자 순례를 하며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사울 성지에서 있었던‘순교자 현양미사’에서는 1천여 성체가 분배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석준 시민기자 k3629009@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