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한달여 앞둔 가운데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이 합당을 공식선언하면서, 지역정가의 정치 지형 변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양당의 합당이 공식화되자 선진당 일부 의원들의 탈당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당진지역 김명선 시의원도 지난달 29일 선진당을 탈당했다. 당진에서는 선진당 소속 선출직 중 현재까지 유일하게 탈당의사를 밝힌 인사다.
김명선 시의원은 “총선 전후에 선진당 대표들이 보여준 모습이 당을 믿고 따르기에는 실망스런 부분이 많아 총선 즈음부터 탈당을 마음먹고 있었다”며 “무소속으로 남아 의정활동을 하면서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 지역주민, 지인들과 충분히 상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을 제외한 선진당 소속 의원들은 “좀 더 지켜보자”며 말을 아끼고 있다. 당장 탈당은 고려하지 않고 있지만 소속 정당이 흡수되는 형태로 합당을 이루는 것에 대한 불편한 기색이 엿보인다.
당진시의회 박장화 의장은 “입장을 정하지 않았고 좀 더 지켜볼 것”이라며 “선진당으로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으나 동료 의원들과 이야기를 더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김석준 의원 역시 “(합당관련 인터뷰는)좀 더 있다 하자”고 말했다. 선진당 비례대표 편명희 의원은 “비례대표인 만큼 당의 결정에 따르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 이철환 시장은 “새누리당에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7일 김낙성 선진당 전당대회의장은 시의원들과 모임을 갖고 “섣부르게 판단하지 말고 추이를 지켜보며 신중한 판단을 하라”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낙성 전당대회의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가급적이면 함께 갔으면 좋겠지만 각자의 길을 가는 것을 물리적으로 막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다만 선진당과 새누리당의 합당은 이미 총선때부터 보수정당의 단일화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어 왔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운한 감정은 있지만 본래 민정당에서 충청정가가 갈라져 나온 만큼 선진당 의원들이 위축될 건 없다”고 말했다.
양당 합당으로 당진은 시장, 국회의원을 포함한 선출직 공직자 16명 중 민주통합당 4명, 무소속 1명을 제외한 11명이 새누리당 소속이 될 전망이다. 특히 당진시의회에서는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의 양당구도 속에 민주통합당이 캐스팅보트를 쥔 형국이었으나 당분간은 새누리당의 강세 속에 민주통합당의 견제구도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정가에서는 양당간의 합당으로 인한 지역 보수층의 결집효과와 이로 인한 대선후보들의 지지율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