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받으며 진로상담, 교육, 자격증 취득까지

자활센터 지원으로 자격증 취득해 창업준비

5년 전 부산에서 당진으로 이사 온 박정희 씨는 막막하기만 했다. 식당에서 일하는 남편의 벌이만으로는 네식구의 생활비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고향을 떠나 정착한 당진에는 아는 사람도 없어 쉽게 일자리를 찾을 수도 없었다. 날마다 구인광고를 찾아봤지만 두 살, 여섯 살 된 두 아이를 돌보며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다. 따로 배운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창업을 할 수 있을 만큼 형편이 넉넉지도 않았다.

“막막했죠. 아이들 키우면서 직장생활을 하기도 어렵고 무얼 하면 좋을 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러던 도중에 자활센터를 알게 됐어요.”

박정희 씨는 당진지역자활센터(이하 자활센터)를 찾아갔다. 형편이 어려워 일을 하고 싶은데 직장을 구하기 어려웠던 박 씨에게 새로운 삶이 열린 건 이때부터다. 자활센터에서는 박 씨에게 상담과 소양교육을 거쳐 자립계획을 세우도록 도왔다. 자활센터에서 실시하는 인큐베이팅 사업에 등록한 박 씨는 매일 자활센터로 출근하며 자립을 위한 꿈을 조금씩 실현해 나갈 수 있었다. 꿈이 실현되는 일정 기간동안 박 씨에게 월급도 지급됐다. 당장 생계를 걱정하지 않고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수 있다니 박 씨는 꿈만 같았다고.

“처음에 센터에서 어떤 일이 제 적성에 맞는지 상담도 해주고 테스트도 해주더라고요. 무엇보다 미용사가 되기 위해 자격증을 따고 실습을 하는 기간 동안 적지만 꾸준히 센터에서 월급도 나오니 생계걱정하지 않아도 되어 좋았어요. 또 학창시절에 미용사가 되는 게 꿈이었는데 가정 형편 때문에 학원을 다닐 수 없어서 꿈을 포기했었거든요. 진로를 정한 뒤에는 센터에서 학원비를 지원해 주어서 미용학원에 다닐 수 있게 됐죠.”

자활센터의 맞춤형 자립지원 프로그램인 인큐베이팅 사업에 등록하게 되면 센터에서 채용을 하는 형태로

월급도 지급해주고 자활에 필요한 교육과 실습, 상담 등을 제공해 준다. 박정희 씨는 6개월만에 미용사자격증을 취득하고 센터의 추천으로 당진시내 한 미용실에서 실습도 할 수 있었다. 실습을 마친 현재는 자활센터에서 운영하는 미용사업단에서 직원으로 근무를 하고 있다. 신성아파트 상가내에 위치한 스타헤어샵이 바로 박 씨의 일터다.

“자활센터에서 운영하는 스타헤어샵에서 저와 또 다른 한 분이 직원으로 근무를 하고 있어요. 당장 개인창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아 사업단에서 오픈한 미용실에서 일하고 있는 거죠. 여기서 열심히 해서 창업을 하는 게 저의 최종 목표예요.”

박 씨는 “아이들 키우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하며 돈도 벌 수 있을 거라 생각지 못했는데 자활센터 덕분에 꿈을 이루게 됐다”며 “일을 하고 싶어도 방법을 모르거나 형편이 되지 않아 막막한 서민들이 자활센터를 많이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씨처럼 자활센터의 지원을 받아 자립한 사람들이 면천과 당진 신터미널에 미용실을 창업 했다.

당진지역자활센터에서는

근로능력이 있는 18세 이상 64세 이하 자활근로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일반수급자, 조건부수급자, 자활급여특례자, 차상위계층으로 근로능력이 있는 사람이 참여가능하다. 센터에 등록하면 인큐베이팅사업에 등록돼 개인의 욕구, 적성, 능력, 처지에 맞게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 등록자에게는 매달 급여가 지원되며 상담, 교육,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 취득 등도 지원받을 수 있다. 센터 내에는 복지, 영농, 방앗간, 재활용, 도예, 미용, 바느질 등의 사업단이 운영 중이다. 자세한 문의는 360-3223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