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것이 만들어진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써 왔던 주소 역시 새롭게 만들어 시행하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만들어 진 것입니다. 1970년대에는 새로운 주소제도로 가구 방식 주소를 도입하려 했으나, 지속적인 도시 발전과 토지이용 가치의 증가 등 다양한 문제점에 부딪쳐 실패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써 왔던 주소는 100년 전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주소 체계입니다. 이는 일제의 경제수탈을 목적으로 만들어져 모든 자원과 세원의 발굴에 더 중점이 두어졌습니다. 특히,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지번이 부여된 순서가 뒤섞이고 복잡해져 내가 원하는 지번을 손쉽게 찾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행 한 것이 바로 도로명 주소로의 전환입니다. 100년만의 주소 교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도로명 주소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지 3년이 지났습니다.

지금까지 지번 주소에 익숙하신 분들은 왜 주소는 바꿔 혼란을 주느냐고도 합니다. 내비게이션이 있어 집 찾는 것은 문제가 아니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도로명 주소 체계를 알고 보면 참 과학적입니다. 그 안에는 나침반이 있고 줄자도 있습니다. 지도의 역할도 합니다.

도로의 크기와 건물의 이름, 건물의 번호는 바로 거리를 알 수 있는 줄자가 되고 어떤 방향인지를 알 수 있게 합니다. 거리의 입구에만 들어서면 어디든 내가 찾으려고 하는 곳을 아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러한 주소 개편은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역할도 합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사용하는 주소 체계가 우리나라와 일본 등 일부 나라를 제외하면 모두 도로명 주소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도로명주소가 본격 도입되면 기본적인 길 찾기는 물론이고 소방이나 치안, 재난관리 등 사회안전망 확대에 커다란 기여를 하게 됩니다. 불필요한 간판을 줄여 도시미관을 개선하는데도 큰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아파트 이름을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주거형태에 대한 개인정보를 보호하게 됩니다.

이밖에도 주소를 자원화 하여 신규 산업의 창출 등의 정성적인 효과는 물론 국민 생활편익, 물류비 절감, 공공업무 효율성 증가 등으로 연간 3조 4천억 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해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당진시에서도 시민의 의견을 들어 도로명을 부여하고 약 2천여 개의 도로명판과 약 8만여 세대의 건물번호판 부착을 마쳤습니다. 버스승강장에도 새주소 안내지도를 설치했습니다.

당진시 홈페이지(www.dangjin.go.kr)에 도로명 주소 E-Book을 탑재해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재래시장, 시민체육대회, 기지시줄다리기 등 각종 행사와 지역축제에 홍보부스를 마련해 도로명 주소로 우편엽서 써보기, 우리 집 도로명 주소 알아보기, 도로명 주소 홍보물품 배부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시민들은 도로명 주소보다 과거의 지번 주소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제 바꿔야 합니다. 도로명 주소가 시행된 지 3년이 지났고 내년까지 병행사용 후 2014년부터는 도로명 주소만을 사용하게 됩니다. 우리 집 주소를 도로명 주소로 알려주고 사용해야 합니다.

당분간은 기존의 주소 체계에 익숙해 어려움이 있을 줄 압니다만 당진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사용으로 빠른 시일 안에 도로명 주소가 정착 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드립니다.

당진시정은 올 한해 시민 여러분과 함께 흑룡처럼 힘차게 달려왔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2012년 흑룡의 해 소망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고 2013년 계사년에도 당진시민 모두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마다 모두 형통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