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가 추진하는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증설을 두고 송산면 주민들의 입장과 해당지역인 가곡리 일부 주민 간 의견이 평행선을 긋고 있다. 송산면 환경문제는 물론이고 면민 간 반목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당진시는 “어느 장단에 춤춰야 할지 모르겠다”며 난감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하루 220톤 처리규모의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이 송산면 가곡리 일대에서 추진돼, 현재 95톤의 가축분뇨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이 먼저 지어진 상태다. 환경부가 시범사업으로 지정해 사업비를 지원하고 있어 당진시는 나머지 150톤 규모(정화처리시설 130톤/일, 퇴비화시설 20톤/일)의 시설을 증설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송산면 이장단협의회는 음식물류폐기물 자원화시설 증설 사업, 쓰레기매립장, 낙농축협에서 추진한 가축분뇨 자원화 시설 등 각종 처리시설이 송산면에 대형화, 집중화 하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 왔다.

송산면 이장단협의회 김찬환 회장은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이 계속해서 추진돼 왔고 증설될 시설도 설계를 마쳐 더 이상 막을 순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렇다면 송산면민을 위한 인센티브도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송산면 이장단협의회는 음식물류폐기물, 축산분뇨, 쓰레기 등 하루 동안 송산면에 들어와 처리되는 폐기물양에 비례해 사업비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당진시청 환경과 한기성 청소행정팀장은 “행적적으로나, 법적으로나 ‘몇 톤 당 얼마’라는 방식으로 돈을 지급할 수는 없다”며 “송산면민을 위해 편익시설이나 사회기반시설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지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인센티브 논의를 두고 해당마을인 가곡리 주민 정진상 씨는 “문제가 되는 지역의 주민이 논의의 주체가 되어야 하지, 왜 송산면 이장단협의회가 나서 지역 인센티브 등을 거론하느냐”며 송산면 이장단협의회가 목소리는 내는 것에 대해 불편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송산면 주민들은 가곡리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우선 송산면 번영회장은 “모든 폐기물 처리장이 송산면에 집결함으로서 송산면 전체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며 “함께 해결해 나가야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찬환 회장 역시 “지역에 피해가 있다면 함께 연대하는 것이 옳으며, 지역민이 뜻을 같이하고 화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지역에 추진되는 사업들로 마을 주민들 간 불신과 반목이 야기되는 상황에서 당진시가 이리저리 휘둘리는 것은 주민 간 오해와 갈등을 부추기는 것”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