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산중학교 교무행정실무원 이정화 씨는 얼마 전 막내 아가씨를 가슴에 묻었다. 이 씨는 막내 아가씨의 생전 모습을 회상하며 “살다보면 벼랑 끝에 서서 앞으로 나가지도, 뒤로 물러서지도 못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어디서든 누구에게든 위로를 받고 싶을 때 위지안 씨의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를 읽어보세요.”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은 서른 살에 세계 100대 대학 교수가 된 위지안 씨가 암 말기 판정을 받고 인생의 정점에서 시한부의 삶을 살며 삶의 끝에 와서야 알게 되고 깨닫게 된 것을 담담하게 때로는 위트 있게 쓴 에세이다.

“병이나 사고로 투병하는 사람들 이야기를 접할 때면 우리는 잔망스럽게도 그들의 불행을 통해 ‘나는 저 사람보단 낫지’라며 위안을 받거나 그들의 비극에 눈물 흘리며 삶이 허무하다고 생각하죠. 그런데 위지안 작가는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남기고 싶었던 것이 단순히 위로나 눈물이 아니었어요.”

이 씨는 책 속 글귀 중 위지안 작가가 남긴 이야기를 몇 가지 소개했다.

‘시간이 나면 아이들과 조금 더 시간을 보내고, 좋은 차를 살 돈으로 어머니를 한 번 더 찾아 뵙고 신발도 사드리세요. 한권의 책에 온전한 하루를 바치는 것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을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여행이라는 단어를 ‘언젠가’와 동의어로 생각하지만 10년, 20년이 훌쩍 흐른 뒤에야 여행을 떠나기에 적합한 시기는 영원히 오지 않는다는 걸 알고 후회합니다.’

이정화 씨는 “위지안 작가의 말 중에 ‘사랑은 나중에 하는 게 아니라 지금 하는 것이었다. 살아있는 지금 이 순간에.’라는 말처럼 나중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씨는 “사랑을 받으려고만 하지 말고 사랑이 손 내밀면 그 손을 따뜻하게 마주잡아 주었으면 한다”며 “사랑이 온다면 기다렸다는 듯이 달려가 힘껏 안아주는 것이 우리들이 살아갈 이유이고 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