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미 자

호수시문학회원

사랑은 쉬지 말아요

모두가 잠든 밤에도

쉴 수가 없는 것은

사랑인가 봐요

때론

너무 힘이 들어

쉬는 사이

삐딱이라는 벌레

한 마리 기어 들어와

삐딱 삐딱 소리를 내며

우리의 눈빛을 흐려놓고

사랑의 삭정이마저

갉아 놓으려고 해요

그러는 사이

서로의 마음에

낯설은 겨울비가 내리고

함께 있어도

춥고 쓸쓸함을 키워가며 홀로 걷는

외로운 신작로를 내고 말지요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쉬지 말아야 할 것은

사랑인가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