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구미

맑게 시리도록

파란 하늘을

이고 선

소나무 아래

드센 갯바람을 견뎌낸

힘없는 햇살이

나를 안으려 한다.

공터에

겨울나무 한 그루로 서 있는

빈 가지에

비릿한 갯내음을 실은

소박한 웃음띤

표정들이 걸리어 성스런

흰 꽃으로 내려와

내면에선

인스턴트 향기를 노출시킨다.

인형처럼 어색한 몸짓으로

감추인 부끄러움

나도 모르게

종용하는 어깨 위에

가만히 가만히

저녁 안개가 내리며

성구미 사람들

따뜻한 마음처럼

나를 감싸고 드네

구미자  - 호수시문학회/ 당진읍 읍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