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6농가 261억 신청, 배정자금은 78억뿐
대상자 선전 난항 예상, 당진군 현장실사 나서
당진군이 사료값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들을 위해 충남도가 긴급지원하기
로 한 경영안정자금에 대해 지원 희망자 신청을 받은 결과 신청농가가 예상을 훨씬 웃돌아
곤욕을 치르고 있다.
당진군 축산과에 따르면 충남도가 사료값 지원명목으로 연리 11.5%(충남도 6.5% 보전, 농
가 5% 부담) 1년거치 2년 상환을 조건으로 농가당 최고 2천만원까지 융자해 주기로 하고
당진군에 총 78억6천만원을 배정했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 12일부터 4일동안 적정 두수이상의 군내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지원신
청을 받았으나 무려 1,476농가에서 총 261억여원을 신청해 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축종별로는 한우가 849농가로 가장 많았고, 돼지 327, 젖소가 204, 닭 96농가순이었다. 이처
럼 신청농가가 예상밖으로 쇄도하자 당진군이 이들 신청농가를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해본
결과 현금이 급한 나머지 적정 두수이하의 농가들도 자금을 받기위해 사육두수를 부풀리는
등 허위기재해 신청한 것으로 드러나 대상자 선정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축산과의 관계자는 “사료가 현금을 줘야만 구입할 수 있는데다 축산물 가격이
떨어져 당장 자금이 바닥난 농가들이 많이 신청이 몰린 것 같다”며 “그러나 이로인해 선
의의 피해자가 발생되는 것을 최소화하고 자금이 꼭 필요한 농가를 선정하기 위해 현장실사
를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로인해 대상자 선정 심의위를 구성해 당초 20일까지 지원대상선정을 마무리하기로 했던
군의 계획은 불가피하게 2월 중순으로 연기돼 자금지원도 늦춰질 전망이다.
당진군은 배합사료에만 의존하는 양돈·양계농가에는 농가당 2천만원을 최고 한도로 잡고
있으며 조사료 수급이 가능한 한우·젖소농가에 대해서는 지원규모를 하향조정해 보다 많은
농가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그런데 충남도의 이러한 긴급지원대책에 대해 축산농가들은 어쨌든 조금이라도 숨통이 트
이게 됐다며 반기는 반면 소규모 한우농가들은 이같은 단기적인 처방도 물론 필요하지만 결
국 농가에 빚을 지우는 것인만큼 정부수매량 증가등 장기적인 대책이 함께 나와야 축산기반
의 붕괴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사료값 폭등으로 군내 축산농가는 97년 6월 대비 97년 12월 현재 16.5%가 감소한 것
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