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의 젊은 주부들의 온라인 모임인 ‘당진 엄마들의 모임(회장 임진경, 이하 당진맘 cafe.naver.com/dangjinmam)’ 카페 주관으로 지난 1일 시청 1층 로비에서 설맞이 농산물직거래장터가 열렸다. 이날 직거래장터에는 쌀, 과일, 면천두견주 등 지역의 농산물 생산업체 14개가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 농업인과 상생 발전을 위해 당진의 우수 농수산물과 해나루 브랜드 홍보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당진맘 카페의 건의에 따라 진행됐다. 갑작스럽게 내린 폭우에도 불구하고 시청 로비는 물건을 구매하려는 주민들과 업체 관계자들로 붐볐다.

직거래장터 후 지난 8일까지는 시청 1층 로비에서 설 선물로 추천하는 우수 농산물이 전시됐다.

이날 행사에는 당진의 명품 해나루쌀을 비롯해 사과·배, 한과, 두견주, 밤·대추, 해나루 한우·해나루 한돈 등 다양한 농수산물이 설 선물로 포장돼 판매됐다.

특히 현장에서 구매한 이들이 택배를 주문할 경우 택배비가 무료여서 선물하기 위해 상품을 구매한 주민들의 호응이 컸다. 이날 시민 1000여 명과 시청 공무원들이 참여해 2000여만 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시청 관계자는 “지역에서 생산한 농수산물을 우선 지역에서 소비하고 남는 물건을 외지에 판매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며 “시청에서 먼저 해나루 브랜드를 홍보하고 소비하자는 차원에서 시청 로비에서 설맞이 직거래장터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호응이 좋으면 앞으로 정기적으로 직거래장터를 열어 농수산물 생산업체와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설맞이 농산물 판매대책으로 시청뿐 아니라 대전 정부청사, 수도권 자매결연도시, 서울 지하철 직거래장터 등에 참여하고, 인터넷 쇼핑몰과 업무 제휴를 통한 당진농산물 판매관과 자체 쇼핑몰(당진팜 : www.dangjinfarm.com )을 활용한 전자상거래 판매 확대, 관내 기업체 등에 지역농산물 이용 및 선물하기 운동 등을 추진 중이다.

[인터뷰] 직거래장터 주관 당진맘 운영자 임진경 씨

“당진 농산물 품질, 깐깐한 주부들 반했다”

“ 주부들이 얼마나 꼼꼼하고 깐깐해요. 주부들이 당진 농산물에 대한 품질과 가격에 만족했으니 두말할 필요없죠.”

온라인 카페 ‘당진 엄마들의 모임’ (운영자 임진경, 이하 당진맘) 주관으로 설맞이 농산물 직거래장터가 열렸다. 깐깐한 주부들의 안목을 맞추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이날 행사장에 놓인 당진지역 특산물들은 말 그대로 불티나게 팔렸다.

좋은 품질의 농수산물을 생산하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유통과정 없이 직접 만나 구매가 이뤄지니 가격도 합리적이다. 당진맘 운영자 임진경(채운동·32) 씨는 “설 명절을 앞두고 친척, 지인들에게 선물하려고 이것 저것 구입하다보니 30만 원어치를 샀다”며 “카드결제도 가능하고 좋은 상품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두견주 2만 원, 사과 2만 원 등 대부분 부담없이 선물할 수 있는 가격대였다. 시중에서 값비싸게 팔리는 수삼도 5만~6만원 이면 살 수 있고, 가장 비싼 농산물 가격도 7만 원 선이었다. 이날 현장에서 구매한 상품은 택배비가 무료여서 더욱 인기가 높았다. 이날 참여한 주부들은 사과를 보러 왔다가 쌀도 구매하고, 쌀만 구매하려다가 두견주도 사는 등 저렴한 가격에 덤을 얻는 기분이었다고. 임 씨는 “이번에 당진 특산물을 선물로 받은 외지 지인분들도 품질에 반해 다시 해나루 브랜드를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300g 짜리 홍보용 쌀 2000포는 금세 동이 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특히 좋았던 것은 제품의 신선함이었어요. 쌀은 직거래장터 전날 도정해서 맛이 달라요. 일반 마트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신선해요.” 참여자들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호응도 높았다.

큰 호응을 얻었던 요인은 당진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농산물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임진경 씨는 “우리 지역에 이렇게 다양하고, 좋은 특산물이 있다는 걸 시민들이 알게 되는 자리였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임 씨는 “당진에 거주하는 젊은 엄마들 중에는 외지에서 온 분들이 많다”며 “유기농 농산물 등 좋은 먹을거리를 외지에서만 찾을 것이 아니라 지역 농산물 중에도 많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당진의 풍부한 먹을거리에 대한 자랑이 술술 나온 임진경 씨 본인도 당진이 고향은 아니다. 하지만 당진 해나루브랜드 시민자문위원으로 활동할만큼 지역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이 상당하다.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많이 열리면 좋겠어요. 또 지역 대형마트에서도 당진 농산물 전용 코너가 생겨서 여러 가지 농산물을 한자리에서 홍보하고 판매하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