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덕읍 덕곡리(이장 박완신) 주민들이 농한기를 맞아 매일 점심을 함께 나누며 주민 간 화합을 돈독히 해나가고 있다.

매년 12월부터 2월 초까지 마을 주민들은 십시일반 모은 회비로 필요한 재료들을 사고 자발적으로 집에서 가져온 반찬과 양념들로 풍성한 점심상을 차려낸다. 1층에서는 청년들이 고기를 굽고, 얼큰하게 국을 끓여내는 한편, 2층에서는 할머니와 어머니들이 녹두전을 부친다. 두 달 동안 만들어 나눈 음식만 해도 1000인분이 훨씬 넘는데, 마을 주민들은 물론 때때로 합덕읍 기관단체장들을 초대해 함께 식사를 나누기도 한다.

이승열 노인회장은 “덕곡리는 마을주민 중 65세 이상 노인이 70% 가까이 되는 초고령화 지역”이라며 “젊은이들이 식사를 준비해 노인들을 대접하고, 주민들이 함께 모여 다 같이 점심을 먹으니 심심하지 않아 좋다”고 말했다.

쪽파를 주로 생산하고 있는 이 지역 주민들은 이렇게 농한기마다 점심을 함께하며 온정을 나누는 한편, 영농정보도 교환하고, 외로운 어르신들에게는 친구가 되어주는 마을 화합을 위한 장으로서 그 역할을 해내고 있다. / 임아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