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학의 못(苗)자리와 묏(墓)자리
조선후기 정치·문화의 대지진 ‘내포지역의 천주교’
공주대 백제문화연구소 「내포지역과 한국천주교회사」 문화원서 학술회
공주대학교 백제문화연구소(소장 조동길)가 주최한 「내포지역과 한국천주교회사」 학술회가 지난 1일 당진문화원에서 열렸다.
이날 학술회에서는 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이원순씨가 「내포 천주교회사의 의의」에 대해 기조강연을 한데 이어 임선빈(충남발전연구원)씨가 「조선후기 내포지방의 역사지리적 성격」에 대해, 원재연(서울대 교수)씨가 「오페르트의 조선 항해와 내포일대의 천주교 박해」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으며, 하성래(안양대 교수)씨가 「충청도지역의 천주교의 사적지와 그 의미」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이들은 기조강연과 주제발표를 통해 조선후기에 광활한 미작지대이면서도 해상교통의 중심지이기도 했던 내포지역이 천주교회사에서 가지는 역사적인 의의와 주요 순교 박해지 및 사적지들을 소개하고 해석했다.
병인양요, 신미양요를 비롯한 역사적인 사건과 수천, 수만의 희생자를 낳고 한편으로는 봉건적이고 불평등한 사회계급구조에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며 우리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내포지역의 천주교회사는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그만큼의 사회·역사적 조명을 충분히 받지 못해왔다.
이 학술회는 백제문화연구소 교수와 당진지역 향토사가, 천주교 관련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를 새롭게 재조명하는 자리였다.
현재의 삽교천 유역인 예산, 당진, 아산, 서산, 홍성, 대천 등 내포지역은 ‘내포의 사도’라 불리는 이존창의 생가(예산)와 신앙의 못자리라 불리는 김대건 신부의 탄생지 솔뫼(합덕), 서학의 묘자리라 불리는 박해지(해미읍성, 홍성 옥, 보령 갈매못) 등이 산재해 있어 서학과 한국천주교회사의 중요한 위치를 점하는 곳이다.
당진군에는 ‘솔뫼’ 외에도 최초의 주교(다블뤼안 주교)의 사목 중심지였던 ‘합덕 신리공소’와 내포지방의 모(母) 교회인 ‘구합덕성당’ 등 주요 사적지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