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청 앞 상업지구에 무인텔이 들어서 주민들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당진 행정의 상징인 시청 앞에 무인텔이 들어서 지역의 이미지가 무너진다는 이유다. 민원인들은 시청 앞에 무인텔이 어떻게 인허가를 받을 수 있는지와 당진시에서 인허가를 할 수 있었는지, 무인텔 이외의 업종으로 변경을 유도할 수 없었는지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무인텔은 직원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폐쇄회로화면(CCTV)를 통해 투숙객을 받는 새로운 형태의 숙박업소다. 직원이 있으나 CCTV로만 손님을 확인하는 만큼 투숙객이 직원과 마주칠 일이 없어 사생활이 보장된다는 이유로 인기가 높다. 민원인들은 무인텔이 청소년 탈선과 불륜의 장소로 악용될 수 있다는 부정적 이미지가 높아 당진시의 이미지를 함께 떨어트릴 것을 우려했다.

새마을문고 당진시지부 문수일 전 지부장은 “지역 곳곳에서 시청 앞 무인텔이 불쾌감을 주고 있다는 이야기가 높다”며 “무인텔이 허가를 받는 시점에서 관심을 갖고 시에서 조율을 했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읍내동 A씨도 “시청은 당진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행정기관”이라며 “허허벌판인 시청 주변에 무인텔이 자리잡고 있으니 더욱 불쾌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의 민원이 일고 있지만 당진시는 건축법상 인허가와 숙박업 등록의 문제가 없는 만큼 공사 자체를 행정에서 막을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현행 무인텔은 기존 모텔과 여관과 마찬가지로 일반 숙박업으로 분류돼 있기 때문이다.

당진시청 관계자는 “상업지역으로 개발이 진행되지 않아 유독 돋보이는 것”이라며 “용도상 일반 숙박업소인데다 정식적으로 허가를 받아 진행된 만큼 시에서도 규제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