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도심이 살아야 지역이 산다’는 말처럼 당진을 비롯한 많은 지역자치단체들이 원도심 공동화 현상을 막고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병생 당진원시가지상가번영회장은 주말이면 사람들로 붐비던 원도심의 모습은 이제 정말 ‘옛 이야기’가 됐다고 말한다.
옛 군청과 경찰서 등 기관이 빠져나가면서 그들을 보고 장사하던 상점들도 줄줄이 폐업했다.
당진시는 옛 군청사에 신성대 평생교육원, 세무서, 각종 사회단체를 유치했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미비하다는 의견이 있다. 이병생 회장은 “상가 주민들이 점심시간에 밥 먹을 식당이 없을 정도”라며 “시에서는 원도심 활성화 위해 자구책을 마련하라고 하지만 지자체가 적극 나서줘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상인들이 자구책으로 할인을 실시해도 오는 손님이 없으니 달리 방법이 없다는 것.
이 회장은 원도심 활성화의 열쇠로 ‘도로’를 꼽았다. 이병생 회장은 구 터미널-신행여관 도로 확장, 서문리 진입도로 개편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이 찾아올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발길을 잡을 수가 있다는 것.
“원시가지 활성화를 위해서는 도로를 정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우선 주민들이 편하게 올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지금은 옛 마차길에 포장해 놓은 상태나 다름없어서 차량 통행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버스도 돌리지 못할 정도로 좁습니다.”
하지만 상가 주민들이 원하는 도로 확장은 요원한 상황이다. 이병생 회장은 “당진시에서 매년 예산을 3억~4억 원 씩 투입해 원도심을 살린다고 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라며 “도로 하나라도 제대로 마무리 지어야 다른 활성화 대책들도 실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매년 조금씩 공사가 진행되다 보니 ‘원도심은 늘 공사 중’이라는 인식이 주민들에게 퍼져 그나마 오던 발길도 망설이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가로등 설치의 필요성도 주장했다. “저녁 8~9시면 오가는 발길이 뜸해지고 가로등이 적어 ‘유령도시’에 가깝습니다. 도시기능을 하려면 기본적인 인프라를 갖춰야 합니다. 가로등을 추가로 설치해 늦은 시간에도 안전한 거리를 만들어야 주민들이 원도심에 올 겁니다.”
당진원시가지상가번영회는 지난 7일 원시가지 건물주 40여 명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실시했다. 이병생 회장은 “건물주들은 실제 원도심에 거주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어려운 실정을 잘 알지 못한다”며 “건물주들이 어려움을 공감해야 상가 임대인들과의 이해가 깊어질 것을 기대하며 간담회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원도심을 살리기 위해서는 지엽적으로 원도심만 보지말고 인근 인프라까지 연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였다. 이병생 회장은 “옛 경찰서 자리에 도시공원을 조성해 무대를 만들고, 밤동산 산책로와 연계해 원도심에 이르도록 해야한다”며 “그곳에 가면 볼거리가 있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번영회는 올해 시장경제진흥원과 충남도로부터 예산이 확보되면 경품행사와 거리음악 공연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5월과 10월에 할인 등 경품행사를 실시해 주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지역에 있는 많은 음악동호회와 연계해 거리공연을 펼칠 예정”이라며 “토요일이면 원도심에서 즐거운 공연이 열린다는 입소문이 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편집자 주> 지역에는 많은 당면 현안과 이슈들이 있다. 현안과 이슈들 속에는 다양한 의견과 입장이 있기 마련이다. 이에 본지는 ‘월요일에 만난 사람’이라는 연재 코너를 마련해 이슈가 있는 인터뷰를 진행하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