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당진시민의 반대에도 석문간척지 내 대규모 축산단지 조성을 강행하며 논란이 일었다. 이에 석문간척지와 가까운 송산, 석문, 고대 지역이 ‘석문간척지 분양권 찾기 및 축산단지 반대 대책위원회’(위원장 이선군·인나환·정진상, 이하 대책위)를 구성했다. 대책위는 지난달 24일, 축산단지 조성과 관련한 12억 원의 예산 통과를 저지시키고자 지난달 24일 충남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열리는 날 집회를 개최했다. 주민 반대에 이날 예산안이 전액 삭감됐지만, 대규모 축산단지에 대한 김태흠 도지사의 입장이 확고해 논란이 계속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호에서는 대책위의 이선군 공동위원장을 만나 대규모 축산단지를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들었다.

축산단지 조성을 반대하는 이유는?

충남도에서 추진하는 대규모 축산단지 조성은 당진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묻지 않고 강행한 말도 되지 않는 사업이다. 지금껏 송산면을 비롯한 석문간척지 인근 주민들은 지역개발이 진행되면서 가장 많은 변화와 피해를 받고 있다. 삶의 터전이었던 집이 하루아침에 개발지역에 묶여 사라지고 생계 수단이던 바다와 갯벌은 이제 거의 사라지고 매워졌다. 그래도 여지껏 내 고향이 발전되고 후손들을 위한 일이라 여기며 수용하며 살고 있는데 느닷없이 김태흠 도지사와 충남도가 대규모 축산단지를 조성한다고 하니 주민들의 쌓아있던 원성이 터져 나왔다.

게다가 석문간척지는 비록 소유자가 국가지만 이곳을 매울 때 분명 주민들에게 분양하기로 약속했었다. 현재도 많은 주민들이 임대받아 농사를 지어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데 그곳을 또 뺐겠다는 말 아닌가. 이것은 인근 주민들을 비롯해 당진시 전체를 무시하는 행태다.

대책위가 요구하는 것은 무엇인가?

충남도에서 진행하는 대규모 축산단지 조성사업 진행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

축산단지의 냄새, 오․폐수 등도 문제지만 섬이 아닌 이상 전국 각지에서 온 사람들이 그곳을 오갈텐데 축사에 전염병이라도 돌면 그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대규모인 만큼 살처분을 하게 되면 돼지의 수도 엄청날 텐데 어디에 묻을 것인지, 대책이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 도대체 이 사업을 최초로 왜 당진시에 한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당진시가 만만한 것인지 묻고 싶다.

앞으로 대책위의 활동 계획은?

전면 중단될 때까지 대책위는 활동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다. 당진시 전체의 반대에도 만약 강행한다면 대책위는 이 문제를 다음 지방선거까지 이어가 할 수 있는 수단은 모두 해볼 생각이다. 무조건 중단되도록 끝까지 투쟁하겠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은?

김태흠 도지사와 충남도가 부디 당진시 전체의 뜻을 존중해 중단을 결정하길 바란다. 그리고 석문간척지는 인근 주민들이 농사를 짓도록 분양한다는 약속을 지켜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