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산면은 지금 당진시 현안의 한가운데 서 있다. 충남도에서 진행하는 송산경제 자유구역 지정 추진과 자율형사립고(자사고)‧산재종합병원 설립, 현대제철과의 지역 상생 기금, 이주 보상 문제까지 굵직한 이슈들이 집중돼 있다.
이선군 송산면개발위원회 위원장은 “지정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주민 삶을 지켜 내는 개발이 돼야 한다”며 현장의 목소리 를 전했다.
송산 경제자유구역 지정 어떻게 보고 있나?
이번엔 무조건 지정이 돼야한다. 입지 조건이 완벽하다. 산업철도, 고속도로 톨게이트, 해상 운송로까지 갖췄고, 대부분이 농지라 민원도 적다. 충남에서 이만한 곳은 다시 찾기 어렵다. 이번에는 반드시 지정되길 주민들도 간절히 원하고 있다.
그런데 땅값 호가가 상승하고 있다는 일부 의견도 있다. 투기 우려는?
실제로 거래된 건 거의 없다. 일부 외부 인들이 호가를 높여 부르는 경우는 있지만, 주민 다수는 거래 자체를 하지 않고 있다. 투기로 인해 혹시라도 지정이 되지 않는다 면 어떻게 하겠나. 주민들이 원하는 건 투기 가 아니라 정당한 보상이다. 평가도 법 절차 에 따라 진행되고, 감정평가사들이 평균가 를 산정하기 때문에 지나친 왜곡도 어렵다.
행정이 ‘지가 상승’을 이유로 해제를 검토 한다면, 그건 핑계일 뿐이다. 분명 주민들은 주민설명회 당시부터 토지 거래 제한을 공 식적으로 요청해왔고, 실제로 토지를 팔거나 사겠다는 분위기도 현재까지 거의 없다.
송산 주민들의 생활 인프라는어느 정도인가?
송산 시내권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하지만 곳곳 마을로 들어가서 보면 소방도 로도 없고, 관광버스 한 대 들어오기 힘든 마을이 많다. 실제로 화재가 났을 때 소방차 진입이 늦어졌던 경험도 있다. 체육관은 200평에 불과해 행사 때마다 부족하다. 최소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평수가 돼야 경로잔치나 체육행사를 제대로 치를 수 있다. 또한 의료공백이 너무 크다. 자사고와 산재종합병원이 동시 추진되고 있는데 병원이 우선돼야 한다.
최근 불거진 현대제철 ‘호수공원 200억 기부금’ 논란은 지역민들 반발을 사고 있다.
송산·송악 주민들은 수십 년간 공해와 피해를 감수해왔다. 그런데 현대제철 기부 금이 피해지역이 아닌 도심 호수공원으로 쓰인다는 건 납득할 수 없다. 우리는 ‘200 억을 주지 말라’는 게 아니다. 주려면 피해 지역에도 같은 수준의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200억 원 중 100억 원을 호수공원에 쓴다면 송악에 50억 원 송산에 50억 원 이렇게 피해 지역에 고루 써달라는 것이다.
형평성 논란이 커지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현대제철이 있어야 당진이 사는 건 맞다. 하지만 피해지역을 외면한 채 특정 지역만 혜택을 본다면 또 다른 갈등을 낳을 수밖 에 없다. 송산·송악 주민들이 원하는 건 공정한 배분이다. 그것이 진정한 상생이다. 그리고 만약 기업이 어렵다면 기부금 200억 원을 꼭 받아야 한다? 이건 또 아니다. 그런 데 당진시에서는 기업의 어려운 경영 사정도, 피해지역의 형평성도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호수공원에 200억 원 기부금을 받으면 투입하겠다고 하니 논란이 커지는게 당 연한 것 아닌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송산은 석문이나 송악보다도 생활 여건이 열악하다. 기업 후원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체 수익을 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개발사업 속에서 건물 하나, 사무실 하나라도 확보해 주민 삶이 흔들리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주민 삶을 지켜내는 개발, 그것이 내 목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