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그동안 일반 시민과 정치인, 행정 등 당진시민이 한마음 한 뜻으로 “석문간척지 축산단지 결사 반대”를 외쳐왔다. 지난 8일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사업 철회를 공식화하면서 지역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이번 사태가 일단락됐다. 이번 호에서는 석문간척지 축산단지 반대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이끌어왔던 공동 대책위원장들을 만나 그간의 노력과 소회를 인터뷰했다.

그동안 충남도의 ‘석문간척지 스마트 축산복합단지 조성 계획’에 대해 반대해왔다. 무슨 이유에서였나?
밀집형 돼지축사를 간척지에서 운영할 경우 하천 수질 오염 유발은 물론 대량 살처분 시 막대한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 이미 전국 최대 규모의 산업폐기물매립장과 전국 최다 송전탑으로 큰 환경피해를 입고 있는 당진시민들은 돼지 30만 마리 축산복합단지 조성으로 정주 여권과 시민의 행복하게 살 권리가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다. 농지를 만들겠다고 막은 간척지에 30만 마리의 돼지를 사육하는 대규모 축산단지까지 조성된다면 살기 좋은 당진은커녕, 떠나고 싶은 당진이 되고 말 것이다.
그동안 대책위에서는 사업 철회를 이끌어내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해왔다.
14개 읍면동에서 반대서명을 받았고, 농림축산식품부를 방문해 축산단지 조성 반대 의견서를 전달키도 했다. 또한 그동안 모은 당진시민 2만 1614명의 반대 서명부를 충남도, 농림축산식품부, 당진시, 어기구 국회의원에게 전달했다. 충남도와 당진시에서 반대 기자회견, 집회까지 열었다. 당진시민의 반대 집회를 통해 도의회에서 스마트 축산복합단지 6만두 우선 시범사업 실시계획 용역비 12억 전액 삭감을 이끌어냈다. 또한 김태흠 지사를 면담해 당진시민의 반대 의견을 전하고 백지화를 강력 요구했다.
지난 8일 언론을 통해 김태흠 충남도지사의 ‘석문간척지 스마트 축산복합단지 조성 계획’ 철회 선언이 보도됐다. 당시 심정은 어땠나?
7월 8일 오후 6시 10분쯤에 관련 소식을 들었다. 당시에는 다음날 있을 집회 준비를 위해서 대책위가 모여 마지막 회의를 하던 순간이었다. 한숨 놓았다. 다만 이러한 결정이 좀더 빨리 이뤄졌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했다. 집회와 그동안의 반대 운동을 위해 준비한 것들이 많았고 예산도 쓰였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성과는 주민뿐만 아니라 행정과 정치권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어떤 의미를 갖는가?
17만 당진시민이 하나가 돼 이룬 성과다. 정말 여기에는 14개 읍면동 주민을 비롯해 당진시의원·충남도의원,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이 모두 하나가 돼 돼지축사를 막아낼 수 있었다. 당진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홍기후 도의원이 12억 예산을 세운 것을 알려주지 않았다면 주민들은 몰랐을 것이다. 이완식 도의원은 도의회에서 예산 12억을 삭감시켰다. 윤명수, 박명우 시의원은 행정사무감사에서 이번 사태를 지적하고 행정에 질의를 하는 등 똑똑했다. 당진시민대책위 김진숙 공동대표, 오윤희 위원장도 헌신적으로 나서줬다. 우리 대책위와 당진시민대책위원들이 모두 고생했다. 오성환 시장과 행정에서도 노력을 보여준 것에 감사하다. 또한 김태흠 지사의 용단에도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 반대위는 어떻게 되나?
반대위는 해산한다. 앞으로 석문간척지 땅 찾기 대책위로 전환할 예정이다. 석문간척지는 비록 소유자가 국가지만 이곳을 메울 때 주민들에게 분양하기로 약속했다. 농민들이 꼭 간척지 땅을 분양받아 농사지었으면 좋겠다. 이것은 시장과 도지사의 의지가 있으면 가능하다고 본다. 다음 선거 공약으로 세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