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 고향인 최금숙씨는 7년째 요양보호사로 일하고 있다. 그녀는 나름대로 미래의 꿈이 있어 요양 보호사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아침기도 두 시간을 하고 집안 정리를 한 다음 6시 30분에 출근을 한 후 두 시간씩 두 집에서 일하고 3시간 한 집에서 일하고 저녁 6시에 퇴근해요.”

환자가 있는 집에 도착한 그녀는 홀로 계신 할머니가 심심하지 않도록 텔레비전을 켜는 일로 하루 일을 시작한다.

최 씨는 “온 힘을 다해서 일했는데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고집이 있어 통하지 않을 때 힘들다”며 말문을 열었다.

“자녀가 돌보아 주지 않는 집이 있어요. 먹고 살기 어려워 못 돌보아 주는 예도 있지만 안 돌보아 주는 사람도 있죠.” 최 씨는 격앙된 목소리로 안타까운 마음을 밝혔다.

한편 최 씨는 “돌보는 어르신들이 병원에 다녀오셔서 많이 회복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을 때가 가장 기쁘고 보람을 느낀다”며 “그동안 여러 어르신들을 돌봤는데 건강이 더 좋아진 분들이 여럿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요양 보호사 제도는 참 좋은 제도”라며 “사명감이 없으면 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우리도 늙어 가면 같은 모습이 될 것예요. 예수를 믿기 때문에 증거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최 씨는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로 한 노부부를 떠올렸다.

“옷을 얻어다가 드리기도 했던 어떤 마을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 지금은 요양병원에 계시죠. 가끔씩 생각나요. 그리고 지금까지 가장 힘들었을 때는 치매 환자가 저를 도둑으로 몰았던 때에요.”

그녀는 “치매 환자들은 자기가 한 일을 모르니까 자녀나 가족분들이 요양보호사를 좀 더 배려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밝혔다. 간혹 요양보호사를 가정도우미로 인식하는 것은 개선돼야 할 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최 씨는 요양보호사의 처우개선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동안 근무시간이 줄어들었지만 실질적으로 개선된 것이 없어요. 보건복지부에서 요양보호사제도에 더 신경을 써야 해요.”

최금숙 씨는 27살 아들을 두었다. 그녀는 아들이 군대에 다녀온 후 대학 4년을 마치고 전도사가 되었다고 말했다. “선교사가 되기 위해 원어 교육을 마친 후 아프리카로 선교를 떠날 예정”이라며 아들을 자랑스러워했다.

김석준 시민기자 k362900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