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알리는 자부심 행사마다 적극 참여

재인당진시민회(회장 김석우)는 지난 1963년에 출범해 올해로 50년째를 맞는다. 대다수의 향우회는 향우회의 역사가 오래도록 이어지면서 신입회원들과 원로회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고 젊은 회원들의 가입과 참여가 저조해지는 현상을 겪곤 한다. 수 천여 명의 회원수를 가진 재인당진시민회는 그러한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 과정에 탄생한 것이 ‘해나루산악회’(회장 오진환)다.

해나루산악회가 출범한 것은 2008년 11월 30일이다. 타 향우회에서 정책적으로, 혹은 기존에 활성화되어 있는 산악회를 향우회 연계조직으로 발전시켜온 것과는 달리 재인당진시민회는 기존 산악회가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다. 당시 재임중인 박명산 회장이 취임 후 집중적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1대 회장의 뒤를 이어 지난 2010년 산악회장으로 취임한 오진환(대원지질 대표) 회장은 “출범 당시부터 젊은 회원들의 호응이 굉장히 좋았다”며 “원로회원들과 젊은 회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모임이라는 점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의 청량산에서 발족했죠. 산악회 명칭을 고민했는데 고향에서 대표브랜드로 ‘해나루’를 정하고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던 때였습니다. 저희도 그에 발맞추자는 의견이 나와 ‘해나루산악회’라고 이름지었습니다.”

오진환 회장은 출범 당시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인물 중 한명이다. 워낙 산을 좋아했던지라 해나루산악회 출범 전에도 산행을 적극적으로 다녔다고 한다. 그리고 오진환 회장과 뜻을 같이 한 회원들이 많았고 지금까지 산악회를 함께 하고 있다.

“시민회 소속 회원들도 참여하고 있지만 시민회 소속이 아닌 고향 사람들이 산악회에 올 경우 거의 대부분 시민회에 가입하고 있어요. 해나루산악회의 출범 취지가 아직도 잘 이뤄지고 있는 겁니다.”

매월 산행, 고향 방문도 많아

해나루산악회의 등록된 회원수는 170여명. 그리고 매월 둘째주 토요일에 정기산행을 실시한다. 산행에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회원수만 40여 명. 매번 갈때마다 버스를 반드시 준비해야 하며 더 많은 회원들이 참여하는 경우 개인차량을 따로 준비해야 할 정도로 호응이 좋다. 설악산과 고대산, 팔봉산, 칠갑산 등 전국의 유명한 산을 찾아다니고 있다.

가까운 인천의 계양산이나 서울의 북한산, 청계산 등도 찾아다니고 있으며 가까운 곳의 경우에는 회원 각자가 목적지에 모여 산행을 하기도 한다.

고향에서 열리는 큰 행사가 있을 경우에는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지난해 4월에는 장고항 실치축제에 40여명의 회원들이 방문했고 8월에는 당진시 주관의 해와달의 만남 축제에도 대거 참가했다. 당진시체육대회 때도 빠지지 않고 다녀왔단다.

매년 초에 갖는 시산제 행사를 당진 아미산에서 열고 있고 올해에도 기지시 줄다리기 행사를 비롯한 굵직한 행사에도 참여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해나루산악회 이한천 총무도 “회원들과 함께 고향의 큰 행사에 참여하고 돌아오면 뿌듯한 마음이 든다”며 “고향의 발전상을 보고 무엇인가 기여하고 싶다는 것이 모든 회원들의 공통된 마음”이라고 말했다.

“당진브랜드 알리기에 한 몫”

‘해나루’는 당진시에서 내세우는 당진의 대표 브랜드다. 해나루산악회는 산행을 어느 지역으로 가더라도 ‘해나루’를 전면에 내세운다. 방문하는 지역의 주민들에게 ‘해나루’를 알리는 셈이다.

오진환 회장은 “회원들 모두 ‘해나루’라는 명칭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당진 농산물 알리기에 큰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임원명단 △회장:오진환 △상임고문:김석우 △고문:김익동 △부회장:김도환, 정제호, 정명기 △산악대장:허삼욱 △총무:이한천 △부총무:유미옥

■정기산행일:매월 둘째주 토요일    ■해나루산악회 다음카페:http://cafe.daum.net/idangjin

[인터뷰] 오진환 회장

“회원간의 가교 역할해 뿌듯”

“해나루산악회는 재인당진시민회를 대표할만한 산하조직으로 성장했습니다. 시민회 임원들 뿐만 아니라 원로회원들도 참여하고 젊은 회원, 여성회원들도 부담없이 참여하는 모임이 되었습니다.”

해나루산악회 오진환 회장의 자부심이 느껴지는 말이다. 당진상고(현 당진정보고) 졸업 후 인천으로 상경해 밑바닥부터 사업을 배워온 그였다. 30여년 전 건설업계에서 잡일을 시작한 그가 지금은 막대한 매출을 올리는 기업체의 대표가 되었다. 업계에서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서 참여한 향우회 활동이 이제는 그의 전부가 되어버렸다.

지금도 고향 친구들 모임이라면 만사 제쳐두고 참여하고 있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긴 지금은 고향 후배들에게 아무도 모르게 장학금을 주고 있는 애향가이기도 하다.

“원로 회원들과 젊은 회원들의 가교 역할을 매우 잘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와 산악회 임원들이 산행할 산을 결정할 때 가장 고려하는 부분이 ‘함께 오를 수 있는 산’이라는 점이죠. 원로들을 도와 젊은 회원들이 함께 산행을 하며 자연스레 가까워지는 겁니다.”

“특히 고향에 무엇인가를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뿌듯하다는 오 회장은 “산악회에 관심있는 회원들은 언제든지 문을 두드려 달라”고 덧붙였다.

김기연 시민기자 sainttail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