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속가능한 문화예술 정책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화두입니다. 당진문화재단이 첫 발을 내딛는 이때, 가시적인 성과가 보이지 않더라도 제대로 된 정책을 만들기 위한 시스템과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지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당진문화재단의 중점적 역할로 ▲정책개발 ▲민간예술 지원 ▲문화공간 운영 ▲문화정보서비스 제공 ▲문화네트워크 구축을 꼽았다.
사업시행 시 고루 균형을 맞추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지만, 그 중에서도 문화네트워크 구축은 눈에 띄게 드러나진 않더라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사무처장은 “네트워크 구축은 보이지 않는 틀로 민간과 행정, 민간과 민간 간 긴밀한 연결고리를 갖고 있어야 다양한 의견을 청취할 수 있다”면서 “문화예술단체 마다 성격과 특징이 달라 충분한 대화를 통해 그들의 의견이 정책에 반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당진의 문화예술에 대한 기록이 전혀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지역 문화예술과 관련한 아카이브(관련 분야에 속하는 정보를 모아둔 정보창고)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꾸준히 당진의 문화실적 자료를 모으고, 문화예술연감을 내년부터 발간할 예정입니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지속가능한 문화예술 정책을 수립하려면 기초자료가 튼튼해야 합니다. 당진 지역 내 어떤 문화행사가 있었는지, 냉철한 평가 함께 기록으로 남겨놔야 하는 것이지요.”
문화전문 인력 육성할 것
또한 당진문화재단에서는 문화전문인력 육성사업도 펼쳐나갈 예정이다. 도슨트나 큐레이터 등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공연기획자 교육 및 연수를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의 역사문화 해설사와 같은 문화자원봉사 인력을 기르겠다는 포부다.
이와 더불어 문화단체에 대한 경영 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실시하는 각종 사업 공모 시 소규모 시·군의 경우 정보와 기획력이 부족해 떨어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당진문화재단에서는 이같은 사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기획력과 경영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직접 사업을 시행하는 게 아니라 문화예술단체 지원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문 사무처장은 “많은 사람들이 ‘문화재단이 출범하면 더 많은 돈을 지원받을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며 “하지만 예산 지원은 일회성에 그칠 뿐이며 문화예술인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더욱 큰 과제”라고 말했다.
원도심은 곧 당진의 역사
문화예술은 원도심 활성화와도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원도심만이 갖고 있는 오래된 역사성은 곧 지역의 문화와 연관되기 때문이다.
“한 도시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는 것은 곧 건축물이나 사람들의 정서 등 문화를 상징합니다. 문화를 통한 원도심 활성화 사업에 대해 정책적 제안이 필요한 때이지요.”
그는 또한 당진문예의 전당에도 크게 두 가지의 변화를 제시했다.
우선 공연생산 시스템을 체계화 하는 것으로 이는 공연 리허설부터 마무리까지 일정한 매뉴얼을 만들어 공연생산이 중심이 되는 체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한 관람문화를 서서히 개선해 나갈 필요성을 지적했다.
향유계층 키워야 문화수준 ‘UP’
문 사무처장은 “대중적 문화공연도 필요하지만 특정 문화에 충성도가 높은 매니아 층을 개발하는 것 역시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며 “공연과 전시를 직접 하는 문화예술인을 지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를 감상하는 향유계층을 교육하는 아카데미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화를 어떻게 즐길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당진의 문화예술 수준을 한층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당진의 문화예술을 부흥시키는 첫 걸음에 함께 하게 되어 기쁩니다. 예술인과 정치인, 언론인 등 모든 각계각층의 시민들은 눈에 보이는 성과보다 지역문화 발전을 위한 시스템을 어떻게 갖춰나갈 것인지, 지속가능한 문화예술 환경조성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지에 대해 더욱 눈여겨 봐 주셨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