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호초등학교 “교육환경 열악하다” 교육청 진단
악취로 수차례 수업중단 사태까지
얼마전 울산석유화학단지 주변의 6개 초등학교가 공해로 인해 폐교방침이 내려져 울산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던진 데 이어 대산석유화학단지와 인접해있는 대산읍 독곶리 독호초등학
교가 공단에서 내뿜는 악취와 소음 등으로 교육환경이 황폐화 돼 서산시 교육청에서 이전방
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대산공해대책위원회 김춘수(42세) 위원장에 따르면 대산공단과 불과 5백M 거리에 위치한
독호초교는 공단이 가동되기 시작한 이래 벌써 몇차례 공단에서 내뿜는 악취로 수업중단 사
태까지 빚은 적이 있으며 대기가 오염돼 어린학생들이 두통과 가래, 피부질환이 생기는 등
건강문제도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
또한 학교 바로 옆에 고압송전탑이 세워져 있는 것은 물론 공단으로 진입하는 각종 대형차
량들로 학생들이 사고위험에 그대로 방치돼 있는 등 교육현장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한지 오
래라고 전했다.
또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의 한 관계자도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공단에서 불완전 연소된
물질을 그대로 방출해 인접지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독호초등학교의 이전문제는 이
미 수차례 학부모들로부터 건의된 사항으로 지난해 서산교육청에서 이전방침을 세웠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춘수 위원장은 학교이전은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나 학교를 이전해야 할 상황
이라면 주변주민들의 이주문제도 당연히 병행되어야 할 사안임에도 대책이 전혀 나오지 않
고 있다”며 “학교를 이전할 수밖에 없게 된 명확한 원인과 책임소재가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독호초교는 지난 64년 개교해 현재 초등학생 96명과 유치원생 13명 등 모두 1백9명이
공부하고 있으며 90%가 원주민의 자녀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89년 현대정유(당시 극동정유)를 시작으로 삼성종합화학등 3사가 입주해 가동중인 대
산공단은 공해방지시설에 2천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