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의 모 초등학교 정 모 교사와 주민이 막말이 오가 마찰을 빚은 사실이 지역에 알려지며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지난 13일 연(66) 씨는 자신의 문구점에서 190여만 원 상당의 틴캐시(인터넷 상품권) 한 박스를 훔친 학생 3명을 데리고 학교 측에 찾아가 담임교사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학생들을 파출소에 넘기겠다며 학생들을 데리고 가는 과정에서 이를 제지하는 정(36) 교사와 마찰이 빚어 졌다.

연 씨는 “190여만 원 상당의 물품이 도난 당한데다 학생들의 일이니 만큼 학교 측에 이 사실을 먼저 알리고 파출소로 가려는 상황이었다”며 “교사의 저지로 잠시 교정에 앉아 쉬고 있는 사이 정 교사가 다가와 나를 내려다 봤다”고 말했다. 이어 “왜 그러냐는 질문에 정교사가 ‘내 학교에서 서있지도 못하느냐?’고 말해 얼떨결에 미안하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반면 정 교사는 “담임교사는 아니었지만 교정 내에서 학생들을 막무가내로 데려 가겠다는 상황을 재지할 수 밖에 없었다”며 “언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상황은 학교 측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해 일단락 되는 듯 했으나 당일 저녁 8시 경 문구점으로 향하던 연 씨와 정 교사가 학교 앞에서 맞주치면서 막말이 오고가 상황이 확대됐다.

이 상황에 대해 연 씨는 “정 교사가 때려라 때려, 나는 부모도 없다는 말과 함께 학생들 앞에서 교사로서는 생각할 수 없는 욕설을 퍼부었다”며 “나는 어른으로서 훈계를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 교사는 “연 씨가 부모도 없느냐를 비롯해 행동거지가 그 모양인 니가 교육자냐는 등 폭언을 했다”며 “욕설이 오고간 것은 사실이지만 연 씨의 폭언이 먼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사실은 학교 측에 연 씨를 통해 전해졌고 다음날 14일 정 교사는 연 씨를 찾아가 사과를 했다. 하지만 연 씨는 “사과를 받아들이기는 했으나 학교 측에 의해 억지로 끌려온 듯했다”고 했다.

정 교사는 “어른에게 그래서는 안된다는 교장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찾아가 사과를 한 뒤 상황이 마무리 된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