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1970년대 중동부 전선에서 소대장, 중대장, 정보과장 임무 수행 중 군축령, 광치령, 한계령, 진부령, 미시령, 곰배령, 향로봉, 대청봉, 설악산, 대암산, 점봉산, 오대산등 험한 산악지형에서 나라의 평화와 안녕을 위해 수많은 훈련을 하면서 언젠간 나도 우리나라 산하를 다녀보고 백두대간을 종단하기로 결심했다.
군생활 36년을 마치기 직전인 2008년 9월에는 퇴임기념으로 아내와 일주일동안 금강산을 다녀왔다. 노래속 가사처럼 아름다운 산이 있다. 통일이 되면 금강산을 다시 한 번 찾아볼 것이다.
2009년 3월 퇴임하고 7월에는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위원들과 민족의 영산 백두산을 1주일 코스로 다녀왔다. 나는 백두산 천지에서 평화통일과 번영, 풍년을 기원하는 축문을 읊었다. 통일이 되면 북녘 땅으로 백두산을 다시 한 번 산행할 것이다. 그리고 2009년 10월부터 지리산을 시작으로 2012년 10월까지 2~3주 격차로 백두대간 완주에 성공했다.
백두대간 산행 중 경북 김천 황악산 9부 능선에서 우리나라 숲속을 지배하는 담비와 1:1로 만나 2~3분간 숨막히는 기싸움을 벌였다. 내가 이겨 담비가 도망가 위험한 고비를 넘긴 적이 있다. 그리고 2012년 10월 마지막 코스인 진부령 마산봉을 아내와 종단 기념으로 산행 중 조난을 당해 3시간 이상 산속을 헤매다가 구사일생 간신히 빠져 나온적이 있다. 지금도 생각하면 아찔하다. 하느님의 도움으로 생각하며 산을 절대 가볍게 보아서는 안될 교훈을 얻었다. 백두대간은 1980년대 까지만 몇몇 산악인들만 도전하던 특수 코스였다.
그러나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 늘면서 매년 백두대간 종주에 나서는 일반인이 2만명에 이를 만큼 새로운 국민 스포츠가 되었고 당진등산 애호가중 많은 분들이 백두대간을 완주하고 지금은 13개 정맥을 타고있다.
백두대간을 종주한 사람들과 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자신과 자연을 더 사랑하고 삶의 자신감을 갖는다. 이제는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 늘면서 남녀 노소를 비롯한 모든 사람이 산을 벗 삼아 등산하는 사람 산에 들어가야 사는 사람 등 우리나라 국민 60%가 매주 산을 타고있다. 우리나라 국토의 70%가 산이다. 산에서 뿜어내는 정기와 기운을 받아 우리민족은 5000년 역사를 이어오고 살아 왔다.
필자는 이제 산행을 끝내고 남은 여생은 해나루시민학교 교감과 기지시 줄다리기 축제 부위원장 등으로 마음을 다잡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면서 시간을 내어 자전거를 타면서 당진의 구석구석과 4대강 그리고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곳을 천천히 느리게 보고 즐기며 제2의 인생 2막을 보내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