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읍 영천리에 들어선 하늘소망교회가 납골당으로 용도를 변경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인근 지역 주민 및 업체 측이 항의에 나섰다.
납골당 인근에 위치한 업체들은 지난 11일 인근 마을주민들과 회의를 거쳐 납골당의 이전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작성해 지난 17일 당진시에 제출했다. 이들은 이날 이철환 시장과 면담을 통해 “교회를 짓는다는 명목으로 주민들을 안심시킨 뒤 종교집회시설 허가를 받아 건축물을 완공하고 납골당으로 용도를 변경했다”며 “교회를 증·개축 하는 것처럼 명판을 철거하지도 않아 지역 주민의 이목을 속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당진시에 하늘소망교회의 납골당 용도변경이 편법으로 이뤄진 만큼 빠른 시일내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납골당이 위치한 행정구역인 영천리에 2000만 원의 마을발전기금을 기부하고 이장에게만 도장을 받아 마을 주민들과 합의가 이뤄진 것처럼 당진시에 용도변경 신청을 진행해 주민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납골당은 영천리와 광명리, 반촌리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있어 3개 마을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하늘소망교회 인근에서 철강기업을 운영하는 태성벤딩 김덕남 대표이사는 “2004년 경 서울 성북구 돈암동에서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진 사례가 있다”며 “재단법인으로 지자체에 건설허가를 낸 뒤 벌금을 각오하고 허가 받은 건축설계와는 다르게 건설하고 용도를 변경해 납골당을 운영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이사는 “이후 납골당으로 사용할 수 있게 납골 분양업체에 분양권을 판매하고 이익을 챙기는 수법”이라고 말했다.
반촌2리 박영규 이장은 “마을주민 모두가 교회가 들어서는 것으로만 알고 있었을 뿐 납골당이 들어선다는 것은 몰랐던 사실이며 영천리에 마을발전기금을 주고 이 사실을 무마하려한 상황을 접하니 황당하다”면서 “교회에서 납골당으로 용도가 변경되는 상황이 주민과의 협의 없이 이뤄진 점은 주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당진시 여성가족과 담당자는 “납골당의 경우 신고제로 설치가 가능하며 납골당 측에서 신고 이전에 건축이 진행돼 과태료가 부가된 상태”라며 “지난달 28일 신청서도 제출해 행정적 규제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