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시장으로 시장환경 개선

경기 시흥시 신천동에 위치한 삼미시장은 시흥시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이다. 1988년 삼미종합상가라는 명칭으로 4개의 동이 있는 시장으로 설립됐다. 시흥시는 2005년 8억여 원을 투입해 삼미시장을 현대식으로 재개발했고 현재 삼미시장은 약 145개의 점포가 등록돼 있다.

삼미시장은 옛부터 ‘뱀내장터’라는 이름으로 불려왔다. 뱀내천(현재 신천천)을 따라 형성됐던 우시장의 역사를 갖고 있기에 붙여진 이름이란다. 현재 삼미시장은 재래시장 브랜드를 창출하고자 당시 우시장으로 이름을 널리 알리던 ‘뱀내장터’의 특징을 살린 순대국밥, 곱창, 소머리 국밥 등 먹거리 골목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삼미시장은 2011년도부터 특화시장으로 선정되기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했다. 한국산업기술대에 컨설팅을 의뢰하고 본격적인 시장환경 개선작업을 진행했으며 정부의 지원으로 주차장 확대 등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단점들을 보완해 왔다.

삼미시장 최병헌 상인회장은 “막대한 비용이 드는 아케이드 및 주차장 확대 등 시설현대화 사업은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없어 정부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전통시장 생존이 달린 문제로 정부의 지원을 받기 위해 상인들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볼거리·즐길거리’ 가득한 시장

삼미전통시장 상인회(회장 최병헌)는 지난해에는 한국가스안전공사와 자매결연을 맺고 온누리상품권 구매 확대 및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을 임직원 ‘장보기 행사의 날’로 정해 시장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각종 캠페인을 통해 위축된 지역경제의 활력 제고를 위해 전통시장 이용하기 운동을 이끌어 내고 있다.

삼미시장은 특히 시장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거리를 살려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상인회는 전통거리 활성화를 위해 지난 5월 29일부터 6월 2일까지 상인과 지역민이 함께하는 ‘제1회 음악축제’와 ‘문화의 거리 재탄생 축제’를 열었다.

축제가 치러지는 동안 삼미시장 인근 학교 학생들이 참여해 춤과 노래를 선보이는 음악축제가 진행됐으며 한복예절, 풍선 터트리기, 다트던지기 등 각종 행사들이 곳곳에 마련돼 지역민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상인회는 매년 ‘볼거리 즐길거리’ 한가위 대축제를 마련한다. 이 축제는 대형할인마트 등 유통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일환으로 시민과 상인이 모두 참여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노래자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시장 입구에 상설 공연무대와 상징문주, 자전거 보관대, 오토바이 거치대 등을 설치해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고품질에 저렴한 상품판매

“대형할인마트 등의 상권이 곳곳에 들어섬에 따라 재래시장은 위기를 맞고 있죠. 품질 좋은 상품을 판매한다는 건 이제는 기본이 된 이야기로 보다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제공해야 합니다. 믿을 수 있는 상품들이 재래시장에 자리잡고 축제, 행사, 이벤트 등 다양한 방면으로 시민들의 발길을 돌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시흥시 지역경제과 정경훈 담당자는 “시흥시는 삼미시장 특성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삼미시장이 부천·인천·광명 등 수지역 일대에서 최고의 재래시장이 될 수 있도록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동원하는 시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뷰 │ 시흥 삼미시장 상인회 최병헌 회장

“재래시장 상인 자생력 필요해”

“삼미시장의 현대화가 곧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은 금물이죠. 상인들 스스로 자생력을 갖추지 않은 조직은 사상누각에 불구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상인회에서도 이와 같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 중이죠. 당진 상인들 역시 현대화보다는 자생력을 비롯한 시민들의 발길을 유도하는데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최 회장은  “삼미시장은 번영회와 조합 측으로 나누어져 있어 각종 사업 및 활동에 많은 제약이 따라왔다”며 “서로 마음을 합쳐 재래시장 활성화에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인터뷰 │ 시흥시청 지역경제과 정경훈 담당자

“환승정류장 조성으로 주민 접근성 좋아져”

“지난해 삼미시장 앞 버스 및 택시 승강장이 포함된 환승정류장 조성사업을 진행했습니다. 환승정류장 조성으로 주민들의 불편이 해소되고 삼미시장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이 편해졌죠.

특히 삼미사장은 인천·부천과 접해 있는 시흥의 관문으로 지역민을 비롯한 인근 도시 주민들이 많이 찾는 전통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정경훈 담당자는 “환승정류장으로 인해 신천동 삼미시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최소화 되기 시작했다”며 “주민들을 위한 전통시장이 만들어 질 수 있도록 상인회와 함께 활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편집자주>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 등 유통구조의 변화, 주 5일제와 서해안고속도로, 당진-대전간 고속도로의 등장은 지역주민의 쇼핑문화를 바꿔 놓았다. 재래시장의 쇠퇴는 시장 상인만의 문제가 아닌 지역의 숙원사업이 된지 오래다. 국회의원 선거, 단체장선거 때마다 재래시장 활성화 지원은 단골메뉴로 등장하고 있고  매년 자치단체의 예산이 시설 현대화 경영선진화를 위해 지원되고 있다. 하지만 재래시장은 개발 방식을 놓고 상인간의 갈등 만 커진 가운데 여전히 불황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재래시장 활성화는 요원한 것인가? 타지역의 선진사례와 일본 동경의 재래시장 현황에 대한 연재를 통해 해답을 모색고자 한다.

※본기획취재는 충청남도 지역미디어발전위원회 지역언론 지원사업으로 취재·보도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