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라스야마 상점가는 도쿄 세타가야구에 소재해있다. 주변상권을 이용하는 인구는 약 7만 명으로 300개의 점포(조합가입 수 180점포)가 입점해 있다. 동경 세타야구의 서북에 위치하는 치세카라스야마역을 중심으로 남북 1.5km 동서 1km구역에 형성된 근린형 상점가다.
카라스야마 상점가는 재래시장이라는 느낌 보다는 잘 정비돼 있는 쇼핑거리라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들었다. 상가를 이용하는 주민들 대부분은 자동차를 이용하기보다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었고 자전거 이용자에 편리하도록 자전거 통행 위주로 거리가 정비되어 있다. 자전거 거치대도 곳곳에 마련돼 주민들이 상가를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조성되어 있다.
겉으로 평온해 보이는 이곳 역시 우리 일행이 방문했던 아메요코 재래시장과 마찬가지로 오랜 경제 불황, 대형마트의 입점, 젊은 층의 소비 패턴 변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윤은 줄고 상가를 물려받으려고 하는 후계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폐업에 처하는 상가들이 늘어났다.
카라스야마 상점가진흥조합 다나카 전무는 “상가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조합원 가입이 줄고 있어 조합 운영과 상가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조합원에게 매력 있는 조합이 되기 위해 공동상품권의 수수료 2%를 조합에서 부담하고 있고 골프모임, 볼링모임 등 조합원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 재래시장과 마찬가지로 카라스야마 상점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일본 재래시장은 이곳을 주시하고 있다. 조합과 상가 소비자가 하나의 카테고리를 만들어 재래시장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카라스야마 상점가는 30여 년 전부터 쿠폰을 발행해 지역 통화로 이용하고 있다. 쿠폰은 지역 내 은행에서 예금도 가능하고 쿠폰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행사,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커뮤니티 포인트를 활용한 활성화 사업’이 자치단체 지원으로 이뤄지고 있다. 사업 내용은 청소나 재활용 등 지역 커뮤니티 활동에 참여해 받은 커뮤니티 포인트를 상점에서 물품 구입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이 사업에는 지역상가와 지역주민, 대학, 기업, 지역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편집자주>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 등 유통구조의 변화, 주 5일제와 서해안고속도로, 당진-대전간 고속도로의 등장은 지역주민의 쇼핑문화를 바꿔 놓았다. 재래시장의 쇠퇴는 시장 상인만의 문제가 아닌 지역의 숙원사업이 된지 오래다. 국회의원 선거, 단체장선거 때마다 재래시장 활성화 지원은 단골메뉴로 등장하고 있고 매년 자치단체의 예산이 시설 현대화 경영선진화를 위해 지원되고 있다. 하지만 재래시장은 개발 방식을 놓고 상인간의 갈등 만 커진 가운데 여전히 불황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재래시장 활성화는 요원한 것인가? 타지역의 선진사례와 일본 동경의 재래시장 현황에 대한 연재를 통해 해답을 모색고자 한다.
※본기획취재는 충청남도 지역미디어발전위원회 지역언론 지원사업으로 취재·보도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