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부족으로 전국이 난리다. 최악의 전력난이 계속되며 동서발전(주) 당진화력본부(이하 당진화력)의 3호기(공급력 50만㎾)가 고장으로 가동을 멈춘 가운데, 이번 전력난이 동부화력발전소 건설의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하지만 동부화력 건설을 반대하는 측에서는 “전력난은 공급부족의 문제가 아닌 수요관리의 문제”라고 일축했다.

최근 전력부족으로 곳곳에 비상이 걸리며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시민들까지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고 있다. 무더위에도 에어컨을 켜지 않아 땀을 뻘뻘 흘리며 일을 하는 것은 물론 승강기 운행정지, 소등운동 등 모두가 에너지 절약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지난 12일 당진화력 3호기가 전날 저압터빈 블레이드 절손에 의한 진동 상승으로 터빈이 멈춘 바 있다.

9.15 대정전 등 올여름 이 같은 전력비상이 계속 이어지면서 현재 계획 중인 동부화력 건설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당진환경운동연합 유종준 사무국장은 “이번 사태는 발전소가 부족해 일어난 것이 아니라 정부가 수요를 잘못 예측한 것으로 수요관리를 해야 한다”며 “산업용 전기를 원가 이하로 계속해서 공급한다면 시민들에게 에너지 절약을 강조하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재가동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리는 원자력 또는 화력발전소 보다 에너지 피크시간에 손쉽게 가동할 수 있는 LNG발전 또는 열병합발전이 적합하다”면서 “지금과 같은 상황을 정부와 한전, 발전회사에서 발전소 부족의 문제로 여론을 조작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