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6.25 전쟁이 끝난 지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러나 지금껏 한반도에서 전쟁의 그림자가 가신적이 없다. 1945년 미국과 소련이 임시로 설정했던 북위 38도선이 1953년 휴전된 이래 지금의 휴전선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21세기 들어 휴전선은 더 이상 이념대립의 상징물이 아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휴전선을 마주한 남북한의 대립은 여전하다. 세계사적 변화의 흐름에서 일탈한 북한의 도발적 자세가 문제인 것이다. 한때 우리도 금강산 관광특구와 개성공단을 만들어 운영했으나 2008년 7월과 2013년 4월 각각 중단돼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이제 지구촌이 이념의 벽을 넘어 상호협력과 경쟁속에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는 실리외교로 변화하고 있는데 북한만은 아직도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3대 세습과 폐쇄정책으로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으며 기본적인 인권마저 유린된 상태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

또한 휴전협정이후에도 무장공비침투, 국지전, 테러 등 수많은 만행을 일삼았으며 최근까지 천안함 폭침, 연평도 해전 등 대남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 우리는 이런 상황을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된다.

이에 우리는 매년 을지연습을 통해 비상시 대비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8월 19일부터 22일까지 실시하는 을지연습은 6.25 같은 전쟁이 일어난 비상상태를 가상으로 만들어 놓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종합적인 비상대비 훈련으로, 관계기관들이 메시지와 문서로 조치하는 훈련과 중요사항을 토의하고 해결하는 회의훈련과 사람 및 물자들이 참여하고 동원돼 실시하는 실제훈련으로 진행된다.

을지연습은 고구려의 명장 을지문덕장군의 호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그 이름을 따서 명명했으며 1968년부터 행정기관 및 주요 민간업체들이 참여해 비상시 신속하고 효과적인 국민생활안정, 정부기능유지, 군사작전 지원을 목적으로 실시하는 국가위기관리 종합훈련이다.

을지연습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 통합방위협의회를 통한 범시민단체의 참여를 유도하고, 특히 테러에 대비한 피해복구훈련, 민방위훈련, 기업체 폭발에 따른 실제훈련을 실시함으로써 비상시 시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데 최 역점을 두고 실시하게 된다. 을지훈련에 따른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 그리고 이해를 당부드리는 바이다.

우리는 자유의 소중함을 깨달아야 한다. 자유는 우리의 역사를 소중히하고 과거의 아픔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할 때 누릴수 있는 것이며 우리의 생활 속 작은 실천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본다. 그 작은 실천이 바로 국경일 등에 범시민적인 태극기달기 운동이다. 태극기는 우리의 표상이며 선열들은 태극기를 지키기 위하여 목숨을 초개와 같이 던졌다는 사실을 결코 영원히 잊어서는 안 된다.

지난 8월 12일에는 어린이들이 손도장으로 찍어서 만든 초대형 태극기(가로22m 세로15m)를 어린이들과 함께 문예의 전당에 게시한 바 있다. 이번 행사가 어린새싹들이 나라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또한 자유와 평화를 위해 달려와 준 16개국의 참전용사에 대한 감사와 고마움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 고마움을 잊지 않을 때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한 평화도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선열과 부모세대가 헌신과 희생으로 지켜낸 이 땅을 피로 물들이는 전쟁이 다시는 발발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아직 끝내지 못한 숙제인 평화적인 방법으로 휴전선을 지워나가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 그 고민을 이번 을지연습을 통해 우리 모두가 공감하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